▲ 학생들이 퇴장당한 토론회장. ⓒ뉴스Q

청년 노동자들의 빽 ‘일하는2030’ 박승하 대표가 31일 오후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을 강하게 규탄했다.

박승하 대표는 “권위와 지위를 남용한 월권행위로 도민들이 만든 토론의 장을 무너뜨린 황 의원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토론회의 주체인 청년·청소년들과 주최 측을 일거에 깔아뭉개는 지독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첫 노동을 인간답게! 경기도 청년·청소년 노동권익증진 토론회’가 열렸다.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과 ‘경기도 노동권익센터’가 주최했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100여명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했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처한 노동현실을 보여주고, 변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하지만 이 토론회 참석했던 학생들은 토론회 시작 45분여 만에 학교 교사들에 의해 모두 퇴장당했다.

박 대표는 “황 의원이 모교 학교장을 대동해 참석 의원들과 주최 측을 행사장 밖으로 불러 호통치는 등 목불인견의 추태 끝에 토론회가 20분간 연기되다 결국 학생들은 모두 퇴장당했다”며 “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토론회의 주체인 청년, 청소년들과 주최 측을 일거에 깔아뭉개는 지독한 갑질”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박 대표는 “황 의원 본인이 특성화고 출신이며 청년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켜왔기에 더욱 충격적”이라며 “갑질에 상처 받고 사회의 부속으로만 역할할 것을 강요 받는 청년,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청년정치인에겐 들리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또한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달 수원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김태규 청년 등 청년노동자들이 겪는 참담함과 변화 모색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며 “김태규는 경기 특성화고 학생들의 선배가 아닌가? 자본이 돈에 눈 멀어 청년노동자들을 하청의 구렁텅이에서 위험에 내몰고 허구한 날 사람을 죽이는 현실은 가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황 의원은 일방의 이해에 입각해 권위와 지위를 남용한 월권행위로 청년, 청소년들이 주체가 된 중대한 토론의 장을 좌초시켰다. 학생들에게 권력형 갑질을 자행한 것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그는 이날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기도의회 청년특별위원회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