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고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씨 참석

▲ 발언을 하고 있는 416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고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5월 28일, 저희는 특별수사단 설치 결과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조위 조사와 공존할 수 있는 조사권과 수사권이 있는 특별수사단 설치로 세월호 참사 전면재조사를 원합니다. 어쩌면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16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고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씨의 눈물어린 호소이다.

최 씨는 16일 저녁 8시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 미관광장에서 열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에 참석, “4월 28일, 소중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끝나고 지금은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검토기간 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씨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 어른이 되고 싶다”며, “저희는 특별수사단 설치가 되는 그날까지 서명도 부탁드린다. 저희 아들이 살아 오자는 억지도 아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희는 가슴이 찢어지고 심장이 녹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호소이다”라고 했다.

최 씨는 “저희의 부족한 말이지만 정말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우겠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저희와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힘내십시오. 세월호 가족들은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은 518민중항쟁 39주년을 이틀 앞두고 열렸다. 이날 촛불의 주제에는 ‘특별수사단 설치’와 함께 ‘자유한국당 해체’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황교안 나경원 처벌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손피켓을 들었다. ‘518 막말 모욕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세월호 참사 주범 황교안을 감옥으로!’ 등의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도 들었다.

수원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은 발언에서 “서글프게도 518과 세월호는 닮은 점이 있다”며 “518이 전두환 군부 독재가 국민들 가슴에 총칼을 꽂고 정권을 찬탈한 사건이라면, 세월호 참사는 정부가 국민 304명을 구하지 않은 또 다른 학살이다”라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이라고,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참가한 시민들을 폭도라고 한다. 세월호에 대해서는 시체 장사니, 납골당이니, 그만 쥐어짜라느니 막말을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적폐 중의 적폐이다”라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왜 이런 막말을 할까?”라고 물으며, “자유한국당은 독재 속에 살아온 남한 사회 뿌리박혀 있는 쓰레기 같은 집단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장은경, 진경 쌍둥이 자매는 기타 반주에 맞춰 멋진 노래 공연을 펼쳤다. 특히 만화 ‘달려라 하니’ 주제곡을 개사해 ‘세월호 매탄동 촛불’을 응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달려라. 달려라. 매탄동 촛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촛불! 매탄동 촛불은 달릴 거야. 두 손 꼭 쥐고. 밝혀라. 밝혀라. 세월호 진실! 이 세상 끝까지 밝혀라 진실!”

▲ 발언을 하고 있는 수원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사회를 보고 있는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노래하는 장은경, 진경 쌍둥이 자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매탄동 촛불.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매탄동 촛불.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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