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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밍푸른숲아파트 주민들, “도로열선 폐기한 관리소장 물어내라!”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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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0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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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주민 동의도 없이 도로열선 폐기한 관리소장은 원상복구 하라!”
“열선 폐기 웬 말이냐 관리소장은 물어내라!”
“동대표 회장 OUT!”

1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블루밍푸른숲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이 구호를 외치는 아파트 주민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주민들은 ‘블루밍푸른숲 도로열선회복 비상대책위’ 명의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관리소장이 나와 “사실 관계가 안 나온 걸 가지고 하시면 명예훼손 아니냐?”고 따지면서 서로 간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관리소장이 112에 신고하라고 관리소 직원에게 지시를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블루밍푸른숲아파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뉴스Q>에서는 ▲2019년 3월 4일자 ‘화서블루밍푸른숲아파트 단지 내 중앙 도로열선(Snow Melting) 폐기에 관한 감사보고서’ ▲2019년 4월 11일자 ‘열선폐기 지시자에 관한 감사보고서(2019년 3월 4일자 감사보고서에 이은 추가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두 보고서는 모두 ‘블루밍푸른숲아파트 감사 백도현’에 의해 작성됐다.

이 두 감사보고서 내용을 보면, 블루밍푸른숲아파트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도로포장 공사를 했다.

공사 시작일인 12월 4일 포크레인으로 판석을 드러내는 도중 도로열선이 노출됐다. 이에 도로포장업체 사장은 공사를 중단하고 바로 관리소장에게 보고를 했다.

이어 공사작업자가 열선의 처리방법에 대해 물어보자, 관리소장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한동안 무언가 대화를 한 후에 관리소장이 열선을 모두 폐기하고 계속 공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감사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도로열선이 공사 전에 이미 사용 불가능한 폐기 대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관리소 직원들이 열선 전문업체(토브에너지)를 통해 진단한 바에 의하면 도로열선 3기 중 1기는 정상 작동했고 2기는 간단하게 수리하면 사용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감사는 아파트의 중요 공유재산의 폐기는 공식적인 전문업체의 진단과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이 없으면 절대 함부로 폐기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사실이라는 의견을 냈다.

감사는 도로열선 신규 설치 시 1억원 전후의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반면 고장난 도로열선은 콘트롤러 교체 비용 약 150만원(VAT, 설치 및 점검비 별도) 정도면 수리가 가능했다.

감사보고서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감사의 진술 요구와 경위서 제출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고 적시돼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비상대책위까지 구성해 관리소장이 주민 동의도 없이 도로 열선을 폐기해 아파트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힌 만큼 원상복구나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소장 사이에 실랑이가 오가는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소장에게 “나무 한 그루를 베더라도 주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도로열선이 나왔으면 공사를 중단시킨 다음에 동대표회의든 입주자대표회의든 하고나서 공사를 해야지 무조건 파냈다. 일방적으로 도로열선을 폐기했다”고 따졌다. “도로열선 기기의 부품만 갈면 된다. 수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왜 그 부분은 빼고 얘기하느냐?”고 했다.

이에 관리소장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도로열선이 고장나서 방치돼 있었던 것 아니냐?” “폐기가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서 도로포장공사를 한 것이다” “무작정 공사를 진행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뉴스Q>는 ‘도로열선이 나왔을 때 아파트 주민들에게 왜 물어보지 않았느냐?’ ‘아파트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 등 여러 차례 입장을 물었으나, 관리소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아파트 주민들이 수원시에 민원을 넣으면서 수원시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블루밍푸른숲아파트 관리사무소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아파트 내를 거닐며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아파트 주민(왼쪽)과 관리소장(오른쪽)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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