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려, 분단 역사 아닌 통일 역사 써나가자”

▲ 만세 삼창을 하는 수원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만세!”
“평화와 인권의 새시대 만세!”
“통일된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민들의 만세 삼창이 수원역 문화광장에 울려퍼졌다.

수원시민들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통일을, 평화를, 민주를 목청껏 불렀다.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11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에서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수원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했다.

추진위 김봉식 수석부위원장,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영찬 이사장,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수원시 조인상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 손자 임병무 씨가 자리를 빛냈다.

김봉식 수석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목숨을 내놓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분투해 주셨던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에 100년이 지나고 우리들이 이렇게 잘 살고 있다”며 “미래 100년도 더 좋은 나라, 훌륭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전영찬 이사장은 시민 발언에서 “100년 전 학생들이, 청년들이 독립운동의 시초를 다졌다”며 “100년 후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 젊은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목사는 “반민특위 때문에 국민이 분열한다고,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로 인해 지금까지 반민족적, 반민주적, 반통일적, 반인권적 역사가 계속돼 왔다”며 “이제 우리 민족에게 잘못된 역사를 끊을 기회가 왔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려 민족적인, 민주적인, 평화적인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 분단 역사가 아닌 통일 역사를 써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정은(천천중 2학년) 양은 “저는 임시정부 수립에 관해 굉장히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런 대한민국, 이런 선조들이 이뤄놓은 발자취, 우리가 가꾸어 나가고 그들의 자취를 찾아 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양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이어 받아 앞으로 200년 후, 300년 후에도 대한민국이 자주독립 국가로서 세계에 우뚝설 수 있도록 앞장서는 데 청소년의 대표 발언자로서 반드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소년 NGO 역지사지’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임시정부 헌법)’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헌법 조항을 1개 조항씩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3.1운동 영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영상을 상영했다. 민족대표 33인 청년대표 고 이갑성 옹의 독립선언서 낭독 육성을 청취했다.

풍물굿패 삶터는 길놀이로 시민문화제의 문을 열었다. 고빗사위는 멋드러진 설장구 공연을 선보였다.

수원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노래패 ‘너나드리(정종훈, 김현숙, 박수진, 허윤범)’는 “부끄럽지 않은 또 다른 100년으로 떠나자”며, ‘다시 떠나는 날’을 열창했다. ‘노래여 날아가라’도 불렀다.

청소년 예술단은 뮤지컬 렌트 OST를 불렀다. 트와이스 ‘YES or YES’에 맞춰 신나는 댄스 공연을 했다.

마블러스 모션은 재미있는 마임 연기를 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대한 임시정부 100주년 만세’라고 쓴 플래카드를 치켜들었다.

수원민예총 음악분과(테너 이승원, 카혼 정중진, 피아노 김보라)에선 ‘바람이 분다’, ‘애국가’와 ‘아리랑’을 선보였다.

시민문화제 행사장 주위에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렸다. 독립선언서 앞 부분을 붓글씨로 쓴 커다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인사말을 하는 김봉식 수석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수원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하는 청소년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마임 연기를 선보인 마블러스 모션.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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