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 추진하는 경기도 규탄”

▲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경기 보건의료노조 백소영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경기 보건의료노조, 본부장 백소영)는 3일(수)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 보견의료노조 백소영 본부장, 용인병원유지재단지부(용인정신병원, 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도노인전문병원) 문지호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27일 경기도는 병원 폐업을 결정했다. 경기도는 위수탁 연장 계약이 끝나는 내달 7일 병원을 폐업할 예정이다.

경기 보견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립 정신병원 폐업 무효 ▲경기도 직접경영 ▲환자의 자기 결정권 보장 ▲전원 고용 보장 등을 촉구했다.

경기 보건의료노조는 “당사자인 노동자에게는 살인이나 다름없는 폐업을 함에 있어 어떠한 설명도 없이 재단과 밀실에서 협의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그리고 경기도는 ‘고용문제는 근로기준법상 위탁사업자의 의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도의 답변이 현장을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백소영 본부장은 규탄 발언에서 “고용문제나 환자문제 있어서 당사자인 노조와 협의해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경기도를 규탄한다”며 “그동안 경기도는 공공의료 기반에 있어서 굉장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경기도가 갑자기 도립정신병원을 폐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백 본부장은 “경기도가 이렇게 추진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와 도의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지호 지부장은 현장 발언에서 “37년 동안 공공의료를 책임져 온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재단의 방만한 경영으로 정말 이렇게 없어져야 하나?”라며 “경기도와 재단의 잇속만 챙긴 폐업은 무효”라고 성토했다.

경기 보건의료노조는 4월 중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참석하는 단체교섭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가 제시한 폐업 일인 5월 7일 전 용인병원유지재단지부는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