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3.1과 4.3의 만남

▲ 제주 4.3항쟁과 관련한 기록전 ‘4월을 품다’ 개막식. ⓒ뉴스Q 장명구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1운동과 제주 4.3항쟁이 만났다.

제주 4.3항쟁과 관련한 기록전 ‘4월을 품다’ 개막식이 1일 수원미술전시관(수원 송죽동)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일까지 1주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와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영찬 이사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정균 수원제주도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한 아카이브 형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처음 열리는 기록전이다.

4.3유가족들과 수원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나누고 역사 정의를 위해 마련했다.

4.3과 관련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내용으로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4.3 관련 발언과 4.3특별법 공포 선언 ▲노무현 대통령(예비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4·3현장 첫 방문 및 대통령으로서 4·3 위령제 참석과 발언 ▲이명박 후보의 4.3평화공원 헌화 및 방명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유세 발언과 4.3평화공원 헌화 ▲문재인 대통령(노무현재단 이사장, 예비후보)의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그리고 발언과 영상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제주4.3 범국민위원회 정연순 이사장(전 민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70여년이 지났지만 제주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역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부족했다”며 “이번에 흔쾌히 함께해 주신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영찬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추념 사업과 추가 진상 조사 사업 등을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방명록에 ‘제주의 아픔을 넘어 함께 명예회복과 기념사업을 우리 125만 수원시민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은 ‘4.3 71주년을 맞아 어둠의 역사에서 빛의 역사로 바꾸어지길 기원드립니다’라고 썼다.

전시를 준비한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영찬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원에서 4.3 전시를 열게 됨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주4.3항쟁이 수원시민들의 힘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박진우 상임대표는 “70여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얻는 소중한 기록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 영역에는 대통령의 기록을 전시했다. 다른 한 영역에는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없어져 버린 마을에서 생산한 보리와 흙, 그리고 보리재 유약 등으로 형상화한 심인구, 이수진 공예작가의 4.3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문의: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김영균 운영위원장 031-241-7060

▲ 제주 4.3항쟁과 관련한 기록전 ‘4월을 품다’ 개막식. ⓒ뉴스Q 장명구 기자
▲ 제주 4.3항쟁과 관련한 기록전 ‘4월을 품다’ 개막식.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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