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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건설노동자 팔다리 잘린 사고, “해서는 안 될 작업 강요한 인재”경기 건설노동자들, “경기고용노동지청, 특별 안전점검 실시하라”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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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1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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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왜 이렇게 했을까? 왜 이런 장소에서, 이런 자재를 가지고, 이런 방법으로 작업을 했을까?
펌프카 일을 하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절대 안 되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때 사고는 재수가 없어서 난 게 아니라 무조건 나는 사고였다.
투입된 자재를 보면 그날 아니었어도 그 다음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자재였다. 작업한 장소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장소였다.
터져서 팔다리가 잘렸지만 거기에서 떨어졌으면 죽었을 것이다.”

건설노동자 2명의 팔다리 절단 사고와 관련,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김법인 부지회장의 절규이다.

사고는 지난 2월 26일 저녁 수원시 광교신도시 경기도청 신청사 건물 옆 한화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을 마치고, 펌프카의 콘크리트 슬러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압송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한 노동자는 양팔이, 또 다른 노동자는 오른손과 오른다리가 절단됐다.

김 부지회장은 3월 6일, 7일, 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펌프카 해체작업과 설치작업에 투입됐다.

김 부지회장은 “투입이 됐는데 부랴부랴 거기를 덮고 있더라. 그날 설치작업까지 했는데 그날 경기지청에서 마지막 점검을 나왔다고 들었다”며 “설치하는 상황에서도 관리자는 한 번도 안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재다’ ‘인재가 아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사고가 나는 현장이었다”고 했다.

13일 오전 경기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열린 ‘펌프카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 부지회장은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에서 주최했다.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변문수 본부장,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한종탁 수석부지회장, 김법인 부지회장,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김명훈 조합원, 민주노총 경기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은 고용노동부에 콘크리트 타설공정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촉구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에 △작업 매뉴얼 및 안전 매뉴얼 작성 △콘크리트 이송작업시 안전관리자 의무 배치 △재발 방지 대책 등도 요구했다.

한화건설에는 △사고 당사자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 △콘크리트 타설공정에 대한 직접 시공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사고가 “해서는 안 될 작업을 강요”해서 일어난 ‘인재’라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작업 매뉴얼도 없는 상황 △저가 자재 사용 등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의 핵심은 경비절감을 위한 작업 강행과 저가 하도급으로 인하여 발생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한화건설은 안전관리자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강요한 것”이라며 “폐콘크리트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작업을 강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변문수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경기고용노동지청이 방관하고 사고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지청에서 사고 당시 어떻게 조치를 취했는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근로감독관이라는 사람이 ‘중대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이유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했다”며 “정말 중대재해가 무엇인가? 2명이 팔다리가 절단됐다. 이것이 중대재해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지청이 어떻게 조치를 취하지는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양경수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누구의 책임인가? 노동자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가?”라며, “노동자의 안전보다는 공기를 단축하려는 건설자본의 악랄한 행동 때문이다. 마땅히 해야 할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기고용노동지청의 행동 때문이다”라고 일갈했다.

   
▲ 증언을 하는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김법인 부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펌프카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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