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주독립 완성하기 위해 나설 것”

▲ 2019년 경기지역 대학생 자주독립선언. ⓒ뉴스Q 장명구 기자

하나, 우리의 독립선언은 민중의 영광을 되찾기 위함으로, 어떠한 억압 속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룰 것을 선언한다.

하나, 일제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하하고자 정립한 식민사관을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반성하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해방 이후 미국은 우리를 남과 북으로 갈라놓고 친일파를 복권시켜 우리를 예속했다.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해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외세에 의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선언한다.

3.1운동 100주년에 나온 ‘2019년 경기지역 대학생 자주독립선언’이다.

‘3.1운동 100주년 경기지역 대학생 서포터즈’는 27일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우리 대학생들은 이 역사의 격변기 진정한 자주독립을 완성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자주독립선언식에는 경기지역 단국대, 수원대, 한신대 등의 대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수원역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지켜봤다.

대학생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단국대 심기열 학생은 ‘우리가 계승해야 할 3.1운동의 정신’을 주제로 발언했다. “3.1정신은 조선 민중의 자주정신, 연대정신”이라며 “무단통치의 총칼에 맞서 싸운 용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자주독립만세” 삼창을 했다.

경기평화나비 김비아 대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주제로 발언했다. “2019년에도 전쟁 성노예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며, “끝끝내 싸워 일본의 공식사과, 공식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신대 동아리연합회 김건수 회장은 ‘우리 민중이 꿈꾸는 나라’를 주제로 발언했다. “100년 전 일제 총칼에 민중이 죽었다면 지금은 노동자가 공장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다시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신대 이찬슬 학생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주제로 발언했다. “100년 전 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이 주인이 되는 새 나라를 바랐던 우리 민중의 염원인 자주독립,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외세의 간섭을 극복하고 남과 북의 소중한 합의들을 실천해 번영된 통일국가를 세워내자”고 호소했다.

수원대 이유설 학생이 서포터즈 활동보고를 했다. 서포터즈는 ▲진정한 자주독립을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토론 ▲민족문제연구소 이달호 박사 초청 강연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거리 캠페인 진행 ▲수요집회 참석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답사 등의 활동을 했다. 서포터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노래에 맞춰 힘찬 율동을 했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한신대 풍물패 ‘일과놀이’는 북놀이, 버나 돌리기 등을 선보였다. 단국대 하지원 학생, 수원대 홍성은 학생은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낭송했다. 한신대 노래패 보라성과 보랏빛은 ‘꿈찾기’ ‘우리’ ‘두드려’ 등을 열창했다. 한신대 최지수 학생은 도종환의 시 ‘담쟁이’를 낭송했다. 서포터즈는 합창공연도 했다.

대학생들은 손에 손에 ‘일본은 식민지배 사죄하라’ ‘외세간섭 막아내고 자주통일 이룩하자’는 내용이 담긴 손피켓을 들었다. 서포터즈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진정한 자주독립, 통일의 새시대를 열자!’는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태극기와 단일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 ‘일과놀이’의 북놀이. ⓒ뉴스Q 장명구 기자
▲ ‘일과놀이’의 버나 돌리기. ⓒ뉴스Q 장명구 기자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율동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합창공연을 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2019년 경기지역 대학생 자주독립선언. ⓒ뉴스Q 장명구 기자
▲ ‘경기지역 대학생 자주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대학생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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