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님, 국민을 믿고 결단해 주십시오” 호소

▲ 여는 발언을 하는 한도숙 전 전농 의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경기구명위원회(경기구명위)’를 구성하고, 이석기 의원의 3.1절 특사를 촉구했다.

경기구명위는 12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의 삼일절 특별사면 촉구 경기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구명위 상임공동대표인 한도숙 전 전농 의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정형주 민중당 경기도당 위원장,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구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정치탄압과 사법농단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내란음모사건’과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의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며 “하지만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은 벌써 6년째 독방에 수감 중이다”라고 비판했다.

경기구명위는 이어 “박근혜 정권과 사법거래를 한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범죄행위가 검찰수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며 “사법농단의 피해자 이석기 의원은 즉각 사면 석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구명위는 “문재인 대통령님, 국민을 믿고 결단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올해 2019년은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진정한 자주와 평화의 새 시대가 돼야 한다. 정치탄압과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의 석방이 새 시대를 여는 출발이다”라고 강조했다.

한도숙 상임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지금 우리는 촛불혁명정부를 세웠는가 하는 자조에 빠져있다”고 개탄하며, “이 시대 갇혀 있는 양심, 갇혀 있는 평화, 갇혀 있는 자주와 통일을 석방하기 위해 오는 3.1절에는 이석기 의원 비롯한 모든 양심수들이 석방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고 민중들이 항거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3.1절 특별사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서 가장 먼저 입을 떼고, 국회에서 평화를 주장했던 이석기 의원 석방이야말로 3.1절 100주년을 즈음한 특별사면에 가장 어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형주 상임공동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청산시켜야 할 적폐세력들의 눈치를 보면서 결단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적폐세력들이 오히려 결집을 꾀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문재인 정부가 3.1절 특사를 결단해야 한다”고 이석기 의원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경기구명위는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고 한도숙 전 전농 의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정형주 민중당 경기도당 위원장,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최재철 성남성남동성당 주임신부 등 5명을 상임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신건수 집행위원장을 선임했다.

경기구명위는 경기도 전역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홍보물 배포, 현수막 게시, 1인시위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매일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청와대 앞에서 열리는 ‘제2차 이석기 의원 삼일절 특사 촉구 대회’에 대대적으로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 발언을 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는 정형주 민중당 경기도당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의 삼일절 특별사면 촉구 경기지역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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