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 후문에서 ‘삼일절에 봄’ 주제로 개최

▲ 여는 발언을 하고 있는 권오헌 명예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이석기 의원 석방 설 한마당’이 6일 오후 수원구치소 후문 육교 앞에서 열렸다. 이번 설 한마당은 ‘삼일절에 봄’ ‘석방이 정의다’를 주제로 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에서 주최했다. 구명위 고문인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구명위 공동대표 최재철 신부(성남동성당), 민중당 이상규 대표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다양한 홍보물이 설 한마당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석방이 정의다’라고 새겨진 커다란 플래카드가 무대를 장식했다. 육교 위에는 ‘삼일절 특사로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사법농단 주범 양승태 잡았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사법농단으로 감옥에서 6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담은 플래카드가 보였다.

구치소 후문에는 이석기 의원 얼굴이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적폐의 희생양, 6년째 갇힌 사람, 석방이 정의다’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설 한마당 참여자들은 모두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석방이 정의다’라는 내용이 앞뒷면에 새겨진 손피켓을 들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여는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석기 의원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권 명예회장은 “석방이 정의다. 정의가 없는 사회는 불의한 사회이다”라며 “이미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이명박 정부의 범죄와 함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명예회장은 “아니 그것도 한두 해라면 모르지만 3년째나 똑같이 박근혜, 이명박과 같이 이석기 의원이 감옥에 갇혀 있다”며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정의는 무엇인가? 정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의 실체는 무엇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최재철 신부는 이석기 의원이 면회 때 들려준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동시에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라는 고사를 이야기했다.

최 신부는 “지금도 줄탁동시가 필요할 때이다. 이미 평화의 기운이 왔다. 남북뿐아니라 세계적으로 평화의 기운이 오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힘을 모아 안에서 열심히 쪼아대는 병아리처럼 쪼아 평화의 기운을 3.1절에 봄으로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는 지난 2일 이석기 의원을 면회한 이야기를 했다.

이석기 의원은 “사람의 몸은 가둘 수 있지만 우리 민중의, 또 우리 동지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은 가둘 수 없다. 이미 한반도의 봄은 시작됐고 올해는 더욱 요동칠 것이다. 그 요동치는 중심에 우리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확고히 믿는다.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된 우리의 걸음 걸음은 새로운 세상에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서울, 경기, 충북, 충남, 전북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나와 발언을 했다. 발언을 마치고 ‘석’ ‘방’ ‘이’ ‘정’ ‘의’ ‘다’라는 내용의 커다란 피켓을 들었다.

청년들은 힘차고 멋진 율동을 선보였다. ‘이석기 의원님! 사랑합니다!’ ‘이석기 의원님! 삼일절에 만나요!’라는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석기 의원님 석방이 정의이자 평화이다”라며 “청년학생이 감옥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노동자, 청년 등으로 구성된 구명위 회원들은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 합창으로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적폐’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참가자들의 머리 위를 덮쳤다. 참가자들은 힘을 모아 이 플래카드를 갈가리 찢어발겼다. 그러자 ‘이석기 의원 석방’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참가자들을 뒤덮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육교 위에 올라가 수원구치소를 바라보며 이석기 의원을 부르기도 하고 이석기 의원의 3.1절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년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이석기 의원 석방을 노래하는 노동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석방이 정의다. ⓒ뉴스Q 장명구 기자
▲ ‘적폐’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갈가리 찢어발기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육교 위에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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