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권한, 땅을 소유하지 않은 시민에게까지 확대돼야”

▲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 열린회의와 발족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가 공식 발족했다.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는 29일 오후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회의와 발족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회의에는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경실련, 수원문화유산보존시민협의회, 수원KYC,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수원여성회, 수원YMCA, 수원YWCA, 산들레생태연구회, 꿈트리, 녹색환경보전연합회, 수원시소리샘,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수원시민단체협의회, 민중당, 서호천의친구들 등이 참여했다.

시민회의는 지난해 12월 4일 서수원난개발과 당수동시민농장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가)서수원난개발 반대 범시민대책위 제안 간담회,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 간담회, 2차례의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 기획단 회의를 거쳐, 이날 발족을 하게 됐다.

실행체계로는 참여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뒀다.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경실련, 수원문화유산보존시민협의회, 수원KYC, (재)수원그린트러스트 등 초기 모임을 한 6개 단체로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활동계획별 분과를 둘 예정이다. 실무책임자는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활동가가 맡았다.

시민회의는 ‘시민이 만드는 도시계획’이라는 제목의 출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까지 도시개발로도 녹지의 3/4이 사라졌다. 도심에 얼마 남지 않은 자연생태공간인 황구지천 유역의 그린벨트와 우량농지도 마지막 개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국토이용과 도시계획에 관한 권한은 지방정부와 땅을 소유하지 않은 시민에게까지 이전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회의는 “당수동 공동주택지구 조성사업부터 농업진흥청의 종전부동산 개발사업까지, 그리고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재생 문제까지 사업자와 행정의 협의에만 맡겨두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제도를 개선하고 도시개발 정책과 계획의 타당성을 연구하고 이미 결정된 계획이라도 과정을 꼼꼼히 따져 시민이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현장에서 열심히 해왔지만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생겼다. 영통, 광교, 권선, 북수원, 정자 등 문제가 없는 데가 없다. 수원비행장 문제도, 공원 일몰제, 난개발 등에 대한 부분도 있다”며 “그런 것들을 다 모아서 같이 의논하면서 해결해 보자는 것”이라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윤은상 사무국장은 “시민회의에서는 ▲도시계획 관련 여론조사 ▲도시개발 현안 인지도, 중요도 인식조사 ▲당수동 택지개발 문제 공개토론회 개최 ▲도시계획심의위원 구성 적절성 검토 ▲도시계획 관련 공개토론회 개최 등 도시계획 관련한 공론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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