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직종요구안 쟁취’
‘3년째 지지부진 단체교섭’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을 들고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 우뚝 섰다. 경기지부 간부들과 함께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 단체교섭 투쟁승리!’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플래카드를 들었다. 요구안을 담은 구호가 초겨울 찬공기를 가르며 경기도교육청 안마당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경기도교육청 현관 바로 앞에 친 천막에는 ‘학비노조 경기지부 무기한 천막농성’이라는 커다른 문구가 선명하다. 벌써 ‘천막농성 15일째’이다. 매일 아침마다 천막농성 일자가 하루씩 더해지고 있다.

18일 아침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아침 출근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미향 지부장을 만났다.

- 요구안이 참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요구안을 꼽는다면?

학교비정규직 전 직종에 해당되는 ‘직무수당’을 원한다. 1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이 없다고 한다.

‘직무수당’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신설해야 한다. 특수직종, 예를 들면 급식실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은 위험수당이 있지만 전 직종에 걸쳐서는 없기 때문이다.

- 플래카드에 ‘3년째 지지부진... 단체교섭’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매번 단체교섭에 나와서 늘 하던 대로 예산이 없다고 예산타령이나 하고 있다.

타 광역시·도교육청에서 교섭 중이니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작년에 근속수당 등등의 인상으로 비정규직에게 갈 것이 다 갔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임금 인상은 다 되지 않았느냐는 입장이다.

- 방학 중 비근무자에 대한 생계 대책도 필요하지 않나?

그렇다. 방학 중 비근무자들에 대한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 방학 중에는 월급이 없다. 경기도교육청에선 집단교섭에서 풀 문제라며 논의조차 안 하려고 한다.

-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구상인가?

우선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리 어렵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경기도교육청의 행태로 보면 어려울 것 같다. 매주 교섭을 진행하는데, 이미 노조에서는 파업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투쟁 수위를 높여 교섭력을 높여나갈 고민을 하고 있다.

단협은 3년째 지지부진 끌어 오고 있다. 임금은 해마다 정리되는데 말이다. 전체 조합원 퇴근 후 촛불문화제도 생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항상 대기 중이라고 보시면 된다.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함께 천막농성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요구안 구호를 외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간부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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