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목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열렬히 환영”

▲ 여는 발언을 하는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서울 남북정상회담 경기도민환영위원회 제안 기자회견’이 1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6.15경기본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민주노총 경기본부, 전농 경기도연맹에서 공동주최했다.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정희 운영위원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양경수 본부장, 전농 경기도연맹 이길연 의장, 전용중 사무처장, 경기민언련 민진영 사무처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남북선언 이행하라’ ‘대북제재 해제하라’ ‘통일트렉터 보내기 운동’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이 단체들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경기도민환영위원회’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판문점, 평양에 이어 이제는 서울이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환영을 위한 경기도민환영위원회에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들은 남북관계 진전의 폭과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 ‘미국의 대북제재’를 꼽았다. “북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북미 간의 약속대로 미국 시민들 석방,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핵시험 중지 및 핵시험장 폐기, 미사일 발사 시험장 철거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대북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발언은 남북 간의 약속과 신뢰에 해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 평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며 “북측 최고 지도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서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정착과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녘의 정부와 국민 모두의 기대와 환영 물결에도 불구하고 연일 쏟아지던 ‘서울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은 미궁 속에 빠져 있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환영을 위해 1,300만 경기도민에게 제안한다며,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경기도민환영위원회’에 함께해 줄 것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환영 현수막, 단일기를 달아 줄 것 △서울 남북정상회담 발표 시 시군과 부문, 단체별 환영 기자회견 및 환영 성명을 발표해 줄 것 등을 호소했다.

특히 이 단체들은 서울 남북정상회담 첫날 ‘광화문 100만 환영축제(가안)’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종철 목사는 여는 발언에서 “남북 모든 동포가 손잡고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평화의 대로를 여는 역사적 첫걸음이 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접경지인 경기도에서 분단선을 평화선으로 만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환영위원회를 구성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이 성사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수 본부장도 “노동자들은 분단의 최대 피해자이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분단 현실속에서 많은 고통을 감내했다”며 “노동조합을 하면 빨갱이라고 매도했다. 분단 이데올로기 속에 노동자의 권리는 묻혔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머릿속에 쌓인 분단장벽을 거둬낼 절호의 기회이다. 노동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양 본부장은 이어 “민주노총은 단순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환영에 그치지 않고 반통일세력의 준동을 봉쇄하고,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미군의 만행을 폭로 하고 없애나가며, 경기도에 있는 수많은 미군기지를 철폐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중 사무처장은 “평화의 시대가 오면 무기를 녹여 쟁기를 만들고 농사를 짓는 역사가 있었다”며 “전농은 쌀부터, 농업부터 통일하자는 의미로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트랙터 보내기 경기운동본부’ 건설을 제안했다.

▲ 서울 남북정상회담 경기도민환영위원회 제안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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