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선로 기술자들-전봇대에 오르는 사람들

왜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될까.
골목길을 비추는 가로등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다.
당신은 정녕 이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가.

아무리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도 자기 생애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일들에 조금만 애정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세상이 됐다. 삶의 여정에서 자기의 모습을 밖에서부터 바라볼 수 있다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까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작업 중인 배전 기술자의 모습. ⓒ이동권

어스름한 밤길을 밝혀주는 가로등 불빛이 하도 고와서 위를 올려다보았다. 뾰족한 전주에 볼품없이 매달린 작은 백열등이었다. 낮에 보았을 때는 메마른 나무돌기처럼 보기 흉한 전구에 불과했다. 녹슨 철 기둥에 매달린 간판과 나란히 걸려 있어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하지만 밤에는 달랐다.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암흑과 같은 지하실에서 따뜻한 불빛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웠고, 시원한 밤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금빛 반딧불이처럼 신비로웠다.

늦은 밤,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검고 깊게 뚫려 있는 이 좁은 길을 환하게 내리쪼이는 빛이 고마웠다. 조용한 자세로 앉아 있는 듯 없는 듯 열심히 빛을 쏟아내는 가로등이 존경스러웠다.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비로소 그것의 고마움을 알게 됐을 때 느끼는 막연한 가슴 떨림이랄까. 1879년 에디슨이 백열전등을 발명하기 전까지 밤의 ‘빛’은 연금술사의 마법과 같았지만 요즘은 너무나 흔하고 사소한 것으로 생각해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모른다.

무조건 웃지요

한눈에 봐도 친절이 몸에 밴 고객창구를 지나 특수차들이 주차돼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실이다. 이곳은 밀려드는 민원을 처리하는 배전선로 기술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한전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제외하면 여느 사무실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면 즉시 출동한다. 사소한 고장신고에서부터 화재현장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화재 신고가 들어오면 같이 출동하는 것도 저희 업무예요. 현장에 도착해도 전기가 부지직거리면 불 끄는 분들이 들어가지 못하거든요. 저희가 전기를 차단한 뒤 들어가도 좋다는 사인을 보내야 들어갈 수 있어요.”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작업도 한다. 전주에 올라가 고압선을 다루는 일이다. 위험하다고 무작정 손사래를 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이들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기실 이들은 전기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안전사고가 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가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좋지 않은 일을 겪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생명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는 철저히 대비한다. 그러나 고객들과 부딪치는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객이 귀찮게 하거나 함부로 대하더라도 참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선천적으로 괄괄한 성격을 타고났더라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 동시에 숙련된 솜씨도 갖춰야 한다. 기술자라는 직업이 모두 그러하듯이 현장에서 ‘쪽’ 팔리면 끝이다. 게다가 일을 처리하는 수완까지 미숙하면 회사 이미지도 망가지고, 고객들의 불만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은 일이다. 그러나 최북산 주임은 ‘그것이 바로 내 직업’이라며 웃어버린다. 배전 기술자답게 명쾌하고 찌릿찌릿한 답이다.

“고객들이 욕하면 당황스럽죠. 기분을 숨기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한번은 고객님이 늦게 왔다고 화를 내는 거예요. 우리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빨리 갔거든요. 정말 서운하더라고요. 강원도는 지역이 넓어요. 여기서 저기 가는 데 차 타고 한 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고, 배 타고 들어가는 곳도 있어요.”
“고객들이 항의하면 어떻게 대처하세요?”
“무조건 웃어야죠.(웃음) 요즘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불만제로’, ‘고객감동’으로 가는 분위기잖아요. 심하게 대하는 분도 있고, 별의별 고객들도 많지만 웃어요. 그것이 바로 제 직업이거든요. 돌아갈 때 고객에게 ‘더 이상 불만은 없다.’, ‘고객에게 해줄 건 다 해주고 갔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얘기를 들어주고 고쳐줍니다. 제 손에서 벗어나는 일은 회사에 보고해서 조치를 취하고요.”

최 주임은 일을 즐기고 있었다. 경우에 어긋나는 일을 당해도, 참고 견뎌내야할 ‘현실’로 생각하기보다 ‘삶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어찌 분노하고 서러웠던 일이 없었겠는가.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부심이 없으면 어림없다.

▲ 작업 중인 배전 기술자의 모습. ⓒ이동권

사고 날만한 일은 미리 대비한다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섬세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미적 감각을 한층 더 예민하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그 밑으로는 여러 가닥의 전선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었다. 한껏 휘갈긴 필체처럼 정신이 사나웠다.

훈훈한 도시 풍경에는 으레 전깃줄이 등장하지만 이날은 왠지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전기가 없는 세상을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도시 미관이 좀 흉하면 어떤가. 전깃줄을 땅속에 파묻을 수도 있지만, 이 사업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일이다.

최 주임을 태운 하얀 플라스틱 바구니가 전주 위로 올라갔다. 전주를 타고 올라가는 수고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개조한 특수 사다리차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곳에는 차단기가 있어요. 이 차단기를 점검하려면 고압전기선을 내려줘야 하거든요. 고객의 요청이 들어오면 출동해서 고압선을 내려주고, 점검이 끝나면 다시 가서 올려줍니다.”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는 최 주임을 바라보며 이성렬 조장이 거든다. 그는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전 기술자다.

“옛날에는 고철 같은 게 없으니까 발판 볼트를 박지 않았어요.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줄을 허리에 감고 올라갔지요. 그때는 배가 안 나오더니, 지금은 이 사다리차 때문에 배가 나오네요.(웃음)”
“옛날에는 사고도 많았겠어요?”
“안전이 우선이니까, 최대한 조심했죠. 가족들도 감수했고요.”

전주에 오르는 사람들은 고압선 작업을 할 때 시계나 반지를 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안경도 벗는다. 금속제품을 몸에 두르지 않는 것을 원칙처럼 지킨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갑, 옷, 안전모 등 각종 안전장치도 착용한다. 안전모는 고압선에 다가가면 소리가 난다. 고압선에 전기가 흐르고 있을 때다.

어떤 경우에는 ‘설비진단차’도 준비한다. 이 특수차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컴퓨터와 연결돼 있어 전선에 열이 심하게 나면 분석해 알려준다.

“고압선을 만지는 일은 위험한 작업이에요. 한순간만 닿아도 생명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장비를 꼭 갖추고 일하죠. 고무장갑을 껴도 살아있는 전선을 만지면 몸이 ‘웅’하고 떨려요. 핸드폰 10개가 몸에서 동시에 진동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전기 끊는 일 절대 없다

겨울철 농한기 때 전선을 ‘싹둑’ 잘라가는 도둑이 극성이다. 이 전선은 농번기 때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언제 도둑을 맞았는지도 모른다. 지난 겨울 경기도 한 지역에서 도둑맞은 전선 길이는 15킬로미터, 약 9천만 원어치나 된다.

최 주임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겠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면서 감전 걱정부터 한다. 아무리 도둑이라고 해도 전기를 아는 사람이 잘라야지 모르는 사람이 자르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선로 순시를 나가요. 전선이 끊어져서 땅바닥에 늘어져 있거나 기울어진 전주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죠. 지나가는 사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전선을 잡다가 감전될 수도 있거든요.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테이프로 감아서 손이 닿지 않는 데 올려놓기도 하고, 위험하면 아예 철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허전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전주만 있고 전선이 없는 거예요. 도둑맞은 거죠. 알루미늄으로 된 전선은 싸요. 딱 잘라서 알루미늄 전선이면 버리고 구리 전선이면 말아서 가져가죠. 고물 값이 꽤 많이 나가거든요. 보통 고압선은 알루미늄 전선을, 저압선은 구리 전선을 많이 써요.”

옛날에는 전기를 훔쳐 쓰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전기요금이 핸드폰 요금보다 적게 나올 정도로 싼 편이서 매우 드물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한전은 다시는 도둑 전기를 쓰지 못하도록 전주 위에서 단전시켜버린다.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요금을 내지 않아도 전기는 끊지 않습니다. 가정형편을 비관하다가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전기를 끊어도 기초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TV나 형광등 정도는 켤 수 있도록요.”

▲ 작업 중인 배전 기술자의 모습. ⓒ이동권
민원도 가지가지

이성렬 조장에게 또 전화가 왔다. 계속되는 민원이었다. 나는 고객과 만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고 청한 뒤 함께 길을 나섰다.

“재밌는 구경을 하게 됐네요. 옆집에서 전기요금을 안 냈는데 다른 집을 단전시켜놨거든요.(웃음) 집주인이 계량기를 달면서 202호와 205호를 바꿔서 적어 놓은 거예요. 아파트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데 연립주택에는 가끔 그런 일이 있어요.”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차로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이었다. 나도 말없이 따라나섰다. 이들은 민원이 적은 날은 잠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있지만 대부분은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한 채 현장에서 현장으로 이동한다.

논밭으로 둘러싸인 외딴집에서 한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나와 직원들을 반겼다.

“이 전선이 이렇게 너절한데 괜찮아요?”
“할머니, 이 전선을 정리하려면 바닥에 파이프를 세워야 해요. 파이프를 세워 놓으면 그다음은 저희가 알아서 다 해드릴게요.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는 파이프를 세우는 것보다 지금이 더 안전해요. 파이프는 휠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거든요. 저 상태가 딱 좋아요.”

단전 신고뿐만 아니라 전선이 위험하게 보이는 경우에도 민원이 접수된다. 전기 기술자들이 보기에는 안전하지만 일반인들이 보면 마음이 급하다.

“집으로 들어가는 전깃줄은 저압선이에요. 나무에 있어도 상관없고 사람이 만져도 어느 정도는 괜찮아요. 하지만 고압선은 피복이 있어도 문제가 돼요. 나무에 닿으면 계속 쓸리면서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죠.”

‘전기’는 하루도 쉬지 않고 가정으로 흘러들어간다. 가느다랗고 곧게 뻗은 전선을 타고 제트기처럼 쏜살같이 날아가 티브이를 켜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빨래를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불편해할 뿐이다. 이처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병폐는 무관심이다.

   
▲ 배전 기술자 최북산 주임. ⓒ이동권

재난의 현장에서도 몸 바쳐 일한다

인터뷰 | 최북산 한국전력공사 강원지사 배전운영실 주임

최북산 주임이 한국전력공사에서 배전선로 기술자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강원도 인제군에 전력 복구하러 갔던 때다. 그는 악몽 같았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지 한숨부터 쉬었다.

지난 2006년 7월 강원도 전 지역에 평균 407.5mm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실종 49명. 공식 집계된 이재민만 1,978세대, 4,630명이다. 이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인제 지역의 인명 피해는 사망, 실종 20명. 이재민은 166세대 428명이다.

전력설비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주 1,444본, 변압기 131대, 전선 305,000미터가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한전은 전력복구를 위해 인원 4,496명, 장비 1,874대를 동원했으며, 고립지역에는 임시방편으로 발전기 39대를 지원했다. 복구소요 비용만 약 56억 원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지붕이 발밑에 올라와 있었어요. 이층집이요. 빗물이 흙먼지나 바위를 쓸고 내려와서 한 마을을 그냥 통째로 덮어버린 거예요. 사람들은 가족들 시신을 찾기 위해서 삽, 포클레인을 동원해 흙을 파내고 있었어요. 전기 설비도 말이 아니었어요. 길도 사라졌고, 그 자리에 박혀 있어야 할 전주도 없어졌어요. 이것이 바로‘재앙’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복구를 했습니까?”
“피해상황 점검부터 했어요.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밥 사 먹을 데도 없으니까 배낭에 빵과 물을 넣고 다니면서 전주가 어느 정도 없어졌는지 파악했죠. 또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는 곳은 해드리고, 오지에 사는 분들에게는 전국에 있는 개인용 발전기를 수배해서 집집마다 기름과 함께 배달해줬습니다. 발전기가 보통 무거운 게 아니에요. 그 높고 험한 곳까지 서너 명이서 메고 올라갔지요. 걸어서 올라갈 수 없는 곳은 헬기 지원을 받아서 설치해줬고요.”
“정말 피해가 심각했나 봐요?”
“물이 많이 밀려와도 전주에 전선이 계속 연결돼 있기 때문에 쉽게 쓰러지지 않아요. 하지만 수압이 얼마나 센지 커다란 바위까지도 쓸려 내려올 정도였죠. 웬만한 것은 다 쓰러졌어요.”

최 주임은 아직도 끔찍한 수해현장이 선연한 듯 눈을 끔뻑였다.

강원도 인제군에는 단 며칠 만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이 호우로 인해 국립공원에서 떠내려온 목재들이 댐처럼 하천을 가로막고 있다가 둑이 갑자기 무너지듯이 터졌다.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벌어진 일이라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했고, 삶의 터전은 완전히 휩쓸려가 버렸다.

전선의 전압은?

22,900볼트예요.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전압이죠. 맨손으로 만지면 그냥 죽는 거예요. 특히 자연재해가 많은 곳은 조심해야 해요. 눈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이나 밤중이라면 더욱요. 부주의하면 일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갑자기 전기가 안 들어와요

한국전력공사는 갑자기 전기가 끊어지는 사태를 대비해 발전차를 대기시켜놓고 있어요. 발전차의 전기는 일반 가정집 100호 정도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아주 높은 아파트가 아니면 아파트 1동도 가능해요. 발전차는 일반 가정집뿐만 아니라 정전이 되면 재산피해가 막심한 양어장이나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행사에도 지원돼요.

단전의 원흉, 까치

배전선로 기술자들은 까치가 전주 위에 집을 지어 골치를 썩어요. 한 집 두 집만 정전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을, 어느 한 부분을 다 마비시키거든요. 봄부터 초여름 전까지가 고비예요.

까치 잡기 대소동

까치가 얼마나 영악한 줄 아세요? 까치가 전주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바람개비를 달아요. 바람개비가 막 돌아가니까 앉을 수 없잖아요. 그러면 까치는 나뭇가지를 물고 와서 돌아가는 사이에 꽂아요. 그래서 끈끈이 같은 것을 올려놓기도 했어요. 그러면 흙을 물어다 발라놔요. 그리고 그 위에 집을 짓죠. 끈적거리니까 불편하잖아요. 별의별 방법을 다 해봤어요. 요즘은 시청에 허가를 내고 선로에 까치가 나타나면 잡아요. 최소한은 공존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잡아야 해요.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