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소장, “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제. ⓒ뉴스Q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제’가 25일(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극제는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 주최했다. 경기도에서 후원했다.

발표 작품 2편과 초청작품 1편을 공연했다.

성남지역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을 무대에 올렸다. 성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각색해 만들었다.

강미애(교사 역), 류금순(교장 역), 박선영(서연 역), 유정민(초롱이 역), 이성희(진하 역), 이수아(혜역 역), 최영옥(상아 역), 최현정(유진 역)이 출연했다. 연출은 김준우, 극작은 박선영이다.

수원지역 일하는 청년들이 ‘부당거래’를 선보였다. 지금의 시대를 매정하고 무정하고 살벌하기까지 한 무한경쟁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청년들은 살아내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리며 살고 있다고 절규한다. 그러면서도, “이 매정하고 무정하고 살벌하기까지 한 이 시대에 아무도 사랑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강현준(주한 역), 강효민(노래방 사장, 청소 아줌마 역), 김호성(도깨비 역), 박승하(직원2 역), 백소희(현선 역), 안소연(나영 역), 윤주환(직원1 역), 주인혜(부장 역)가 출연했다. 연출은 박종욱, 조연출은 현지환이다. 대본은 참여자들이 직접 총 9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했다.

초청공연으로 예술마당 시우터의 ‘모자 따로 극장, 극과 극’이 무대에 올랐다. 2016년 처음 시작된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교실의 두 작품을 모티브로 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하나는 성남 요양보호사 노동자들의 ‘바라지 인생’, 다른 하나는 수원 일하는2030의 ‘101번째 이력서’이다.

오혜진, 김한봉희, 이영매, 박수진, 나규진이 출연했다. 작연출은 박종욱, 조연출은 현지환, 음악은 손승희이다.

오프닝 영상으로 아티스트 정림의 샌드 아트 ‘꽃을 피우는 사람들’을 상영했다.

박현준 소장은 인사말에서 “현장 일과 바쁜 생활의 요구에 밀려 문예활동을 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연극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며 “그래도 이번에 참여하신 노동자들은 5개월의 기간을 버티며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연극을 만들어낸 노동자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제. ⓒ뉴스Q
▲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제. ⓒ뉴스Q
▲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연극제.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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