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본부장, “촛불로 정권을 바꾸었는데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19일 오후 경기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보건의료노조 경기도본부 백소영 본부장, 건설노조 경기지부 임차진 직무대행,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김현준 지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는 21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 모든 노동자의 단결, 교섭, 파업할 권리 보장을 위해 ILO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동관계법 개혁에 착수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OECD 꼴찌 수준의 사회복지 개혁 △국민연금의 보장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자본가 청부입법인 탄력근로제 국회 일방 개악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약속 불이행 등을 비판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총파업 동참의 또 다른 이유로 “정경유착의 주범이던 재벌이 다시 자기 세상이 열리는 듯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범정부 관료와 양승태 사법농단 등 적폐집단이 모든 기득권을 동원해 아직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위해 7일째 단식농성 중인 양경수 본부장은 “우리 노동자 민중들은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바꾸었다. 바뀐 정권이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믿었다”며 “그러나 불과 1년 반만에 그 믿음은 분노로 바뀌었다”고 개탄했다.

양 본부장은 이어 “많은 노동자들이 도대체 우리가 촛불을 들고 정권을 바꾸었는데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와 개혁이 없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 노조할 권리 보장, 사회 개혁 등을 하자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임차진 직무대행은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는 등 비정규직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김현준 지부장도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2명 중 1명은 용역회사와 똑같은 자회사로 갔다”고 성토했다.

▲ 총파업을 선포하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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