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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416연대(준), 안산으로 가을소풍... “지치지 말고 함께하자”안산 하늘공원, 416생명안전공원 예정부지, 416가족협의회 등 방문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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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30  16: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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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416연대 가을소풍. 뒤편이 416생명안전공원 예정부지이다. 멀리 단원고가 보인다.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416연대(준) 가을소풍은 추석 때 너무 바빠 미처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가족을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낸 귀향과도 같았다.

수원416연대(준)는 29일 안산으로 가을소풍을 떠났다. 수원시민들을 태운 버스 1대가 안산으로 출발했다. 개별적으로 온 사람들까지 더해 50여명이 참여했다. 전라남도 광주에선 김일수 씨가 먼길을 달려왔다.

안산에 있는 하늘공원, 416생명안전공원 예정부지, 416가족협의회 사무실 등을 방문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원시민들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며 뜨겁게 껴안았다. 단원고 2학년 3반 예은 양 아버지 유경근 세월호가족협 집행위원장은 “아이들을 찾아와 눈 마주치고 함께해 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며 “와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하늘공원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101명이 잠들어 있다. 참가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묵념을 했다.

특히 이날은 단원고 2학년 10반 이경주 양의 22살 생일이었다. 김일수 씨가 생일 케익과 축하 꽃다발을 준비했다. 다 함께 생일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사진 속 경주 양은 고맙다는 듯 한 손으로 V자를 해보였다.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씨는 “오늘따라 아이들 표정이 밝다. 여러분들 오셔서 다 밝게 웃는 것 같다”고, 2학년 7반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 씨는 “같이 손잡아 연대해 주시면 가족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화랑유원지 내 416생명안전공원 예정부지에 도착했다. 따가운 가을햇살을 피해 여기저기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았다. 예정부지 건너편 저 멀리 단원고가 보였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우리 유가족들이 왜 추모공원을 생명안전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그것은 공원의 이름 속에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함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더 이상 이런 참사로 피해자, 유가족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이어 “우리 아이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공원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그래서 추모공원이 아니라 생명안전공원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가을소풍을 하는 장소에서 30~4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일단의 무리들이 416생명안전공원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했다. 그 사이를 경찰들이 가로막아 섰다. 그들은 “감히 세월호 납골당 따위가 들어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2학년 6반 신호성 군의 어머니 정부자 씨는 “저 분들이 오히려 우리 유가족들을 더 힘이 나게 한다”며 “저런 소리를 들으면 너무 아프다거나 들어가고 싶다거나가 아니라 416생명안전공원을 제대로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을 데려와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도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목사가 선동을 하나 보다. 서양에는 교회 밑에가 무덤이다. 그 안에서 믿음을 키우고 기도도 한다”며 “그런데 마치 납골당이라면서 부정적으로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수원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추모곡 ‘잊지 않을게’ ‘약속해’를 함께 불렀다.

바로 근처 416가족협의회 사무실로 이동했다. 수원시민들은 공방체험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족구경기를 했다. 수원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준비한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수원416연대(준) 정종훈 목사, 김현숙 씨가 듀엣으로 세월호 추모곡 ‘약속해’를 불렀다. 김현숙 씨는 플루트로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연주했다.

저녁식사 후 수원시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416진실의 가족’으로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공감’에 대해 말한 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크다. 나름 자부심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마음이 뿌듯하지 않다. 그것은 내 자식을 잃어봐야 비로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 자식을 잃은 것을 ‘공감’해야 한다. 이것을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수원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다. 시민들의 힘으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있다”고,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될 때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하자”고 다짐했다.

   
▲ 하늘공원을 방문한 수원416연대. ⓒ뉴스Q 장명구 기자
   
▲ 생명안전공원 부지 앞에서 발언을 하는 유경근 집행위원장.
   
▲ 공방체험을 하는 아이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족구 경기를 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공연을 하고 있는 수원416연대 회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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