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기간제는 호봉제, 10년 용역은 직무급제, 누가 납득하겠나!”

▲ 수원시의 직무급제 철회, 호봉제 적용, 고령노동자 정년과 고용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시에서 일하는 용역, 파견 노동자들이 수원시에 직무급제 철회와 호봉제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령노동자의 정년과 고용을 보장할 것도 요구했다. 수원시의 정규직화 전환 추진이 또 다른 차별을 강요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공공연대노조 수원지회는 14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연대노조 수원시청분회 정해동 부분회장, 윤경선 수원시의원(민중당), 박승하 수원비정규직지원센터 부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동일유사업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2년을 근무한 도서관의 기간제 전환자는 호봉제를 적용받고, 10년을 근무한 용역근로자는 직무급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용역, 파견 정규직전환자의 차별을 강요하는 직무급제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한 “고령의 노동자들을 정년과 상관없이 저임금으로 고용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해온 책임은 온데간데없이, 정년과 고용보장에 있어 형평성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이드라인 권고대로 정년 65세를 보장하고 정년을 넘은 종사자들의 경우 기간제로 고용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저임금 강요, 차별 조장 직무급제 반대 △동일노동 동일임금 호봉제 적용 △고령노동자 정년과 고용 보장 △차별과 배제 없는 정규직화 추진 등을 거듭 촉구했다.

정해동 부분회장은 “수원시청에서 일하는 용역, 파견 노동자들에게만 호봉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명백한 차별”이라며 “2년 일한 기간제노동자는 호봉제를 적용하고, 동일업무를 하는 용역노동자는 10년을 일해도 새로이 직무급제를 적용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따졌다.

윤경선 의원은 “답답한 현실이다. 공무원들이 얼마나 다양한 근무형태를 가져야 하는가?”라며 “용역, 파견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하 부소장도 “동일업무를 함에도 별도로 직무급제를 적용한다면 제대로 된 정규직화냐?”고 질타했다. “수원시 정책에 의해 고령노동자가 만들어졌다면, 수원시가 책임지고 고령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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