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교수와 함께하는 오산시민들의 평화이야기’ 개최

▲ 강연을 하고 있는 이병진 교수. ⓒ뉴스Q 장명구 기자

‘이병진 교수와 함께하는 오산시민들의 평화이야기’가 9일 저녁 오산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이날 평화이야기는 ‘오산시민들의 평화이야기 준비위원회’가 주최했다. 장창원 준비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병진 교수가 강연과 대담을 이끌었다.

이병진 교수는 인도 델리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인도에서 유학할 때인 1993년과 1994년 북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초청으로 2차례 방북한 바 있다.

오산대 경찰행정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오산당원협의회 운영위원, 경기민언련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9월 9일 국정원에 의해 긴급체포 됐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년 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9월 8일 전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외래교수로 있다.

이병진 교수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오랜 8년이라는 시간 옥고를 치르고 오산에 왔다”며 “그냥 온 것이 아니라 평화의 이야기가 같이 왔다는 것이 너무 소중하고 뜻 깊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병진 교수는 판문점선언의 중요성에 대해 “평화에 대한 계기를 만드는 데 있어 남북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좀더 세부적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개성) 등 전면적, 획기적 남북관계 개선 △국방장관, 군사회담 수시 개최 등 군사적 긴장완화(전쟁위협 해소) △올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 평화체제 구축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병진 교수는 “새로운 평화시대를 판문점선언을 통해 이뤄냈다”며 “남북 정상이 한 것이라기보다는 온 민족이 함께 노력한 결과로 만든 역사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병진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적 의미는 “미국은 북의 안전을 보장하고,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진 교수는 오산에서 평화의 바람을 어떻게 일으킬지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이병진 교수는 △오산평화공원(죽미령) △오산 평화의 소녀상 △한신대 학내 민주주의 △나사오사 나눔 △오산시민들의 탄저균 반대 1인시위 △오산의 생태환경 보전활동 △오산 미군기지 환수 운동 등을 예로 들며, “소소하지만 많은 분들이 평화를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진 교수는 “우리가 바라는 오산의 평화 바람, 전쟁의 중심이 아니라 평화의 중심으로, 차별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서로 나누며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땅을 우리가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병진 교수는 “이병진이라는 사람이 평양에도 갔다 왔다. 그것 때문에 간첩 혐의로 징역도 살았다. 어마무시한 국보법 위반이라는 죄명이었다”며 “건강하고 무탈하게 8년이라는 시간을 이겨냈다. 더욱 강건해졌다. 그것은 오산의 힘이고 저력”이라고 말했다. “오산의 평화 바람을 일으켜 세우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창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6.15선언, 10.04선언, 판문점선언, 종전선언,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길에 여기 모인 평화의 일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주어진 역사적인 사명을 오산의 평화이야기 주인공, 분단시대의 젊은 양심 이병진 교수와 우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완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진 교수는 8년 동안 옥고를 치르며 쓴 편지글을 모아 ‘이병진 옥중서신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 이병진 교수와 함께하는 오산시민들의 평화이야기.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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