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옥희 매탄마을신문 주민기자

▲ 유옥희 매탄마을신문 주민기자. ⓒ장명구 기자

매탄마을신문은 지난달 20일 창간준비2호를 발행하며, 창간호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간준비2호를 내면서 주민 만남의 장 ‘소통과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그만큼 서지연 대표를 비롯한 주민기자들의 활동이 열정적임을 알 수 있다.

매탄마을신문 유옥희(44) 주민기자를 23일 오후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유 주민기자는 남편과 초등학교 4학년 딸 하나를 두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기도 하다. 결혼 전엔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 매탄마을신문 기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그 사연을 얘기하자면 뿌리가 깊다. 원래는 중학교 때부터 꿈이 신문기자였다. 점수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하다보니 신문방송학과 대신 불어불문학과를 가게 됐다. 자연스럽게 신문방송학과 꿈을 접었다.

결혼해서 꿈을 잊고 살았다. 우연한 기회에 매탄마을신문 주민기자학교 개최 홍보물을 보고 ‘옳다구나!’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

- 매탄마을신문은 벌써 창간준비 2호를 발행했다. 보람도 클 것 같다.

지난 9월에 창간준비1호가 나왔다. 마을신문을 받아보니 손이 떨리면서 가슴이 벅찼다. 기사는 한 꼭지밖에 쓰지 않았지만, 너무 보람되고 마음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창간준비1호에선 주민노래자랑을 취재해 기사화했다.

창간준비2호는 그보다는 느낌이나 기쁨의 깊이가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출산의 기쁨만큼 컸다.

창간준비2호에는 정조대왕 인터뷰, 청소년 공부방 등의 기사를 썼다. 모두 네 꼭지의 기사를 썼다.

- 보람도 크지만 마을신문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 않나?

기사쓰는 게 제일 어렵다. 기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부담이 커진다. 기사를 써 본 이력이 없다보니 기사를 써야 된다는 부담이 크다.

‘다음 마을신문에는 어떤 기사를 써야 하나? 활자로 나왔을 때 오타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오류가 없어야 하는데...’라며 걱정을 한다.

취재도 당연히 어렵다. 취재를 포함해 기사쓰는 게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전부 다 어려운 거다.(웃음) 기사쓰기가 가장 걱정이다.

- 이제 정식 창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텐데,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나? 언제쯤 창간하게 되나?

서지연 대표님이 올 가을 쯤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9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 가정주부로서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족들과 트러블은 없나?

지금까지는 그닥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9월에 창간준비1호가 나왔다. 8월부터 준비를 하기 위해 모여야 하는데, 딸 아이 방학이라 혼자 두고 나와야 해서 힘들었다.

취재를 가야 하는데, 아이가 혼자 있거나 남편이 안 들어오면 두고 나와야 한다. 그래서 딸 아이와 같이 취재를 다녔다. 나중엔 아이가 힘들다고 하더라. 주민노래자랑 본선 취재를 할 때 딸 아이가 옆에 있으면서 짜증을 냈다.

그래도 남편이나 딸 아이가 마을신문 만드는 일에, 주민기자로서 활동하는 것에 적극 호응해 주고 있다.

남편은 취재 갈 때 같이 가 주기도 하고, 취재 끝나면 데리러 와 주기도 한다. 그러다 딱지도 한번 뗀 적이 있다.(웃음)

-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달라.

매탄마을신문이 잘 돼서 독자층이 넓어지고 확대됐으면 한다. 어린아이부터 연세 드신 분들까지 볼 수 있는 기사거리가 다양한 마을신문이 됐으면 한다.

마을신문이 잘 되고, 기자들도 취재 열심히 하고, 기사 열심히 써서 사랑받는 매탄마을신문이 됐으면 한다.

- 매탄마을신문 다른 주민기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씀 부탁드린다.

열의가 있으시니 다들 잘하고 있다. 마을신문을 만드는데 보람도 같이 느끼고 열심히 해서 모두가 다 쭉 가는 신문을 만들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 아무래도 주민들의 관심도 많아야 한다. 주민들에게도 한말씀?

잘 봐 주셔서 감사하다. 지적도 해 주시고, 때릴 때는 때려 주고, 아낄 때는 아껴 주고, 관심의 눈으로 봐 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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