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기원 우리미래 수원시의원 후보(영통2·3·태장동)

▲ 조기원 수원시의원 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나, 뽑지마! 세상이 뒤집어질껄?!”

기호6번 ‘우리미래’ 조기원(30) 수원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 들어서자 벽에 붙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뒤집어질껄?!’ 글자는 말 그대로 뒤집어져 거꾸로 씌어져 있다. 호기심이 일었다. ‘한번 찍어볼까? 정말 세상이 뒤집어지나?’

‘우리미래’는 지난해 3월 창당한 정당이다. ‘우리미래는 우리의 손으로!’ 대한민국의 뿌리부터 바꿀 사람, 오직 청년임을 선언했다. 2030청년세대가 주축이다.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후보, 광역시·도의원 후보 3명, 기초의원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냈다. 경기도에선 수원시에서 출마한 조 후보가 유일하다.

오! 수원시의원 후보가 귀걸이를 했다. 손목에는 문신도 있다. 역시 요즘 청년답다. 조 후보는 “주민들이 보면 신기해 한다”며 밝게 웃었다.

‘신통방통 수원도깨비’, 슬로건도 재밌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와는 달리 인간과 친한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지역주민들의 생활 깊숙이,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미도 포함하면서 통통 튀는 이미지도 담았다. 조 후보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해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와의 만남, 유쾌하다. 그가 수원시의회에 들어가면 세상은 아니어도 최소한 수원시의회 정도는 뒤집어지겠는걸!

6일 오전 영통구 반달로 7번길 40 평익빌딩 4층 오피스허브 415호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우리미래 경기도당)에서 조 후보를 만났다.

조 후보는 3등까지 뽑는 3인선거구인 수원시하선거구(영통2·3·태장동)에서 출마했다. ‘신통방통 수원도깨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청년에게 기회를! 우리동네 변화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조 후보는 영일초, 영일중, 태장고를 졸업했다. 해병대 출신이다. 경희대 토목공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우리미래 공동대변인, 우리미래 수원청년독립위원장을 맡고 있다. 우리미래 경기도당 대표를 역임했다.

- 먼저 출마한 이유가 궁금하다.

세월호 때도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촛불정국에선 저의 문제가 사회 문제와 연결돼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김제동 클럽에 함께하게 됐다. 김제동 발언을 좋아했다. 참여했던 친구들이 우리미래 정당을 만들고 있다고 해서 참여했다.

우리미래에서 폴리스쿨을 통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았다. 그동안 선거학교를 3차례 진행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음을 내 출마한 친구는 모두 9명이다.

- 조 후보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연예인 김제동과 찍은 프로필 사진이 걸려 있다.

연예인 김제동이 우리미래 자문위원장으로 있다. 항상 저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행사 때마다 든든한 백이 된다. 후원도 흔쾌히 한다. 김제동과 찍은 프로필 사진은 우리미래 창당 1주년 콘서트에서 찍은 사진이다.

▲ 조기원 수원시의원 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 그동안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우리미래 창당 초반에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집중적인 활동을 했다. 선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소수정당에 높은 진입장벽이 낮춰질 것이다.

정치개혁 수원행동에서 활동했다. 18세 선거권을 다 같이 외쳤다. 우리미래는 16세 선거권을 주장한다. 또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줄기차게 알렸다.

우리미래 뿌리모임을 진행했다. 지역 청년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치라는 것을 시작할 때 공감이라는 단어에서 시작하자는 취지였다.

우리미래 공감학교를 운영했다. 자기 지역 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수원시의원들을 초빙해서 지역 의정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자신이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자신만의 강점은?

사실 당선돼야 할 이유는 없다. 있으면 이상한 거 같다. 사기치는 거 같다. 당선 여부를 떠나 도전 자체가 성과라고 많이 봐 주신다. 젊은 사람 나섰다고 좋아하신다. 이 친구가 장난식으로 하는 게 아니구나 이뻐해 주신다.

당선 될 이유는 없지만, 당선이 돼서 하고 싶은 것은 많다.

- 그럼, 대표적인 공약을 말씀해 달라.

수원시의회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수원시의회 업무추진비 공개 △수원시의회 해외연수 영수증 공개 등을 하겠다. 지역주민들은 국회 불신하듯이 지역의회도 불신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수원시가 주민체감 신뢰도 26위로 거의 하위권이다. 서울시 업무추진비 내역은 자세하다. 그런데 수원시 업무추진비 내역은 부서, 회식비, 돈, 그게 끝이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이 있다. 그런데 사용연한이 지났다. 15년 연장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이 되게 알기 힘들다. 그것에 대해 공부하려고 해도 기사도 없고, 문의해도 답변이 시원치 않다. 정보공개청구를 해도 운영에 대한 제반만 공개한다. 논의 과정, 결정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밀실행정이다. 연장 운영에 대한 논의 과정이 투명하게 논의되고 공개돼야 한다.

아울러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하는데 600톤이 최대치다. 풀로 돌아간다. 핀란드에서는 1년에 4봉지를 쓰는데 우리는 200봉지를 쓴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사회에서 배제돼 있다. 여성할당제가 있듯이 청년할당제도 도입해야 한다. 주민자치위 그리고 주민참여예산위에도 30% 청년할당제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동장직선제 △공개된 미세먼지 관리 △전기차 지원 확대 △양육수당 추가 지원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등이 있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슬로건이 ‘청년에게 기회를! 우리동네 변화를!’이다. 청년들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민들의, 국민들의 동의 있어야 한다. 저에게, 청년에게 기회를 달라. 우리 동네 변화를 만들 자신이 있다.

*홍재언론인협회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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