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역 앞 ‘철도 민영화 저지! 수원 촛불문화제’ 열려

▲ 철도 민영화 저지! 수원 촛불문화제. ⓒ장명구 기자

“철도 민영화로 우리 노동자 쓰러집니다!”
“우리 국민들이 철도 지켜요!”

인기 트로트 가요를 개사해 부른 노래에 철도노동자와 시민 300여명이 열광했다. 통합진보당 수원시협의회 임미숙(팔달구), 윤경선(권선구), 임은지(장안구), 이주화(영통구) 위원장이 꾸린 ‘진보시스터즈’는 10일 저녁 수원역 앞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저지! 수원 촛불문화제’에서 “철도 민영화에 맞서 단호히 투쟁하는 철도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준비했다”며 개사곡을 열창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철도노조 수원전기지부, 부곡차량지부, 안산열차지부, 병점열차지부, 수원진보연대, 통합진보당, 노동당, 다함께, 시민사회단체 등이 공동 주최했다.

철도노조는 전날인 9일 오전 9시를 기해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 여는 발언을 하고 있는 이덕렬 수원역지부장. ⓒ장명구 기자

수원역 쟁의대책위원장인 이덕렬 수원역지부장은 전기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자 코레일에서 협박 문자를 보내더니 이젠 호소 문자로 바뀌었다”며 “철도노조 위원장의 복귀 명령이 내릴 때 복귀하면 된다. 우리의 승리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현 공공운수 경기본부 부본부장은 연대발언에서 “이명박 정권이 5년 동안 철도, 가스 등을 민영화하려고 획책했지만 노동자, 농민들이 막았다”며 “박근혜 정권은 1년도 안 돼 철도를 민영화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 민영화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상우(진보당) 수원시의원과 김완수(노동당 수원오산화성위원장)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변 의원은 “100만명 넘는 국민들이 철도 민영화 반대 서명을 했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철도를 민영화하려고 한다. 국민이 반대하는 것만 반대로 하는 것이 지금의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변 의원은 또한 “철도 민영화는 국민의 세금으로 받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가로 막는 것”이라며 “월급이나 올리려는 집단 이기주의라는 정부의 농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화제인 만큼 진보시스터즈의 노래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부곡차량지부 김선준 조합원은 인기 트로트 가요인 소양강 처녀, 자옥이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민중가수 오혜란은 ‘힘내’ ‘내사랑 동지들이여’ 등을 열창했다.

촛불문화제는 참가자들이 파업가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 철도 민영화 저지! 수원 촛불문화제. ⓒ장명구 기자

▲ 철도 민영화 저지! 수원 촛불문화제. ⓒ장명구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