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 세상 만들어 동지의 영전에 바치는 것, 최고의 추모!”

▲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 49재 추모식. ⓒ뉴스Q 장명구 기자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 49재 추모식’이 11일 오전 남양주시 모란공원묘지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49재 추모식은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경기진보연대, 민중당 경기도당에서 공동주최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경기본부 김현기 본부장, 민중당 경기도당 김미희 상임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인 부인 신정숙 민중당 오산시위원장, 딸 효빈 양이 자리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한 뒤,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꿈꾸어 오고, 그 승리를 확신하며 불꽃처럼 살다 이슬처럼 가신 김원근 동지, 고인이 염원했던 자주·민주·통일 세상이 열리고 있다”며 “이 시기를 동지와 함께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진하게 남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반드시 자주·민주·통일 세상, 민중집권 세상, 노동해방 세상을 만들어 김원근 동지의 영전에 바치는 것, 이것이 살아남은 자로서, 후배로서, 동지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김원근 동지에 대한 최고의 추모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의 묘 앞에는 김원근 동지가 생전 입던 ‘공무원노조 조끼’, 투쟁할 때 매던 ‘원직복직, 설립신고 쟁취! 머리띠’ 등을 담은 추모함이 놓였다.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는 오산시청 교통행정과, 세마동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초대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장이다. 공무원노조 경기본부장을 지냈다. 오산시청 공무원으로 19년 8개월 동안 근무하다 지난 2005년 1월, 공무원노조 결성 과정에서 해고됐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 2004년 공무원노조 총파업 관련 구속되기도 했다.

지역아동센터 오산푸른학교 후원회장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민중연합당, 민중당 등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당 당원으로 활동하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도 애썼다. 통합진보당 오산시위원장을 하며 2012년 총선에서 오산시 국회의원 후보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오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노조 정치위원장을 맡아 공무원노조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활동했다. 하지만 13년 넘는 세월을 해고자로 살다, 끝내 복직을 이루지 못한 채 위암 투병 중 운명했다.

경기도지사 교통행정업무 유공, 내무부장관 지방선거관리 유공, 오산시장 종합감사 유공, 오산 뉴타운반대 대책위 주민감사패 등의 수상 내역이 있다.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 1963년 3월 18일 생, 2018년 3월 24일 졸.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불의를 보면
한 치의 타협 없이 맞섰던 사람
민중이 원하는 일에는
모든 것을 바쳐 복무한 사람

민중의 공무원 김원근 동지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주적 권리와
민중의 직접정치가
실현되는 시대를 염원하며
불 같은 분노와 열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살며
투쟁하다 여기 잠들다

동지의 뜻을 이어가는 벗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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