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

▲ 인사말을 하는 정종훈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416연대 발족 모임이 20일 저녁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 운영위원장 정종훈 목사, 유주호 활동가 등 수원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유가족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강승묵 군 어머니 은인숙, 아버지 강병길,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2학년 6반 신호성 군 어머니 정부자, 2학년 7반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 씨가 함께했다.

416연대 안순호 공동대표가 정종훈 목사에게 수원416연대 발족을 축하하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수원416연대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416재단 설립을 위한 국민 발기인 및 416기억위원 가입원서와 가입비를 전달했다. 발기인과 기억위원 1차 참여자는 81명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 후 4년 동안 수원시민들이 벌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수원시민들은 지난 4년 동안 활동하며 느낀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416연대는 416가족협의회의 이웃과 가족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안순호 공동대표는 2기 특조위 황전원, 선체조사위 이동곤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활동 등 세월호 관련 현황을 공유하며, “이제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샅샅이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인숙 씨는 “수원416연대 발족식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진상 규명, 또 시작이다. 놀랍지도 않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끌어오신 여러분들이, 앞으로 또 시작이라 해도, 열성적으로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씨는 또한 “앞으로 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할 것 같다. 정권이,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살살 좀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유가족들은 특조위에서 삭발을 하고, 목포에선 단식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씨는 이어 “힘든 길이라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도 수원416연대가 번창하시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목사는 “세월호 참사 4주기가 지나면서 흩어질 것 같고 안 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동안 드러내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안 하셨던 분들이 이제는 하려고 한다”며 “말로만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정말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활동한 영상을 보며 순간순간 울컥울컥 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시 한 번 세월호 유가족의 이웃과 가족으로 새롭게 다짐하며, 끝까지 함께 가서, 정말 마지막에는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 흘릴 수 있는 수원416연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416연대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발족식을 모두 마무리했다.

▲ 정종훈 목사에게 수원416연대 발족을 축하하며 격려금을 전달하는 416연대 안순호 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416재단 설립을 위한 국민 발기인 및 416기억위원 가입원서와 가입비를 전달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인사말을 하는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416연대 발족 모임.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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