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세력 삼성왕국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양립할 수 없어!”

▲ 추모제에 참석한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후보.(앞줄 맨 오른쪽) ⓒ뉴스Q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6일 저녁 강남역 8번출구 앞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린 ‘故 황유미 11주기 및 삼성직업병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에 참석했다.

이날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황유미 씨의 기일이다. 속초상고 3학년 때 삼성전자에 들어가 1년 반 만에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황상기 씨는 11년째 거리 위에서 삼성의 사죄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홍성규 후보는 “삼성은 참으로 나쁜 집단이다. 그냥 나쁜 정도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위헌집단’”이라며 “적어도 삼성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만 있었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헌법에서도 보장한 노조결사의 권리를 노골적으로 탄압하고 짓밟은 삼성이야말로 대표적인 위헌세력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분개했다.

홍 후보는 이어 “우리 진보정치의 꿈은 소박했다. 적어도 억울한 사람은 없게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이 대한민국에서는 얼마나 큰 꿈인지 삼성 앞에서 절감한다. 살인적폐기업 삼성에 당당하게 맞설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추모제 행사는 하루종일 곳곳에서 진행됐다. 오전 11시 리움미술관에서 ‘직업병 해결촉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1시에 방진복 행진, 서울고등법원 앞 기자회견, 저녁 7시 강남역 촛불문화제로 이어졌다. 촛불문화제에는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를 비롯한 피해자 가족들, 일본 등 국제연대기구 회원들, 그리고 황유미 씨를 기억하는 시민들 약 100여 명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