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경기도당(상임위원장 김미희)은 29일(금)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 대해 “취임 233일, 문재인 정부의 반쪽짜리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민중당 경기도당은 “이석기 의원과 한상균 위원장 등 양심수들은 박근혜 적폐 정권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최대피해자”라며 “이번 사면의 결과로 모든 양심수들은 이제 박근혜 정권의 양심수가 아닌 문재인 정부의 양심수가 되었다”고 질타했다.

민중당 경기도당은 “모든 양심수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양심수 석방을 바라는 민심과 함께할 것”이라며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활동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민중당 경기도당 논평> 전문이다.

취임 233일, 문재인 정부의 반쪽짜리 사면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는 바둑 격언이 있다. 쓸 때 없이 오래 고민하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사면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각계 시민사회와 8대 종단 지도자들의 양심수 석방 요구에 “눈에 밟힌다며 기다려 달라”던 결과가 결국 반쪽 사면이란 말인가?

이석기 의원과 한상균 위원장 등 양심수들은 박근혜 적폐 정권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최대피해자이다. 박근혜 적폐 정권의 눈에 가시가 되어 철저히 배제당하고 탄압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문재인 정부가 또 한 번 배제했다. 문재인 정부가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지, 문재인 정부의 정치철학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이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233일이 지났다. 이번 사면의 결과로 모든 양심수들은 이제 박근혜 정권의 양심수가 아닌 문재인 정부의 양심수가 되었다. 양심수들은 또 한 번의 혹한의 겨울을 감옥에서 견뎌야 한다. 그리고 혹시나 기대를 품었던 가족들의 마음에는 또 한 번의 큰 상처가 남았다.

민심을 외면한 정권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는 먼 역사를 돌아볼 것도 없다. 지난겨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결과가 그 답을 해준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의 참된 요구가 무엇인지 다시 성찰해보길 바란다.

민중당 경기도당은 모든 양심수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양심수 석방을 바라는 민심과 함께할 것이다.

2017년 12월 29일

민중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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