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특성화고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부당대우 및 근로환경개선 대책’ 발표에 대한 학생 의견수렴 촉구 기자회견. ⓒ뉴스Q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부당대우 및 근로환경개선 대책’ 발표에 대한 학생 의견수렴 촉구 기자회견이 16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 경기연합회(경기 특고연)에서 주최했다.

안산, 하남, 성남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석했다. 경기 특고연 멘토 회원들도 함께했다.

경기 특고연은 지난 8일 경기도가 발표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부당대우 및 근로환경개선 대책’에 대해 “특성화고 실습생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경기도의 발 빠른 대처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개선안에는 정작 그 주인공인 특성화고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더 이상 제주 故 이민호 님과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실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특고연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위해 4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요구사항은 안산 특성화고 2학년, 성남 특성화고 1학년, 하남 특성화고 2학년이 나누어 발표했다.

△경기도내 정기적으로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 △지금 현장실습 실태조사 실시, 경기도 내 공단지역부터 전수조사 시작, 조사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북부청사에 하나밖에 없고 오전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상담창구는 경기도내 1만 3천여명의 현장실습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담방식으로 개선하고, 실질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상담창구를 확대해 줄 것 △구체적 요구 전달을 위해 경기도지사와의 면담 요청을 촉구했다.

끝으로 경기 특고연은 “특성화고 학생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교육부가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 폐지를 발표한 이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실습 폐지에 반대하는 서명을 시작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서명인원이 1,500명을 넘어섰다”며 “이 열기는 특성화고에 진학하려고 하는 중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고, 현재 청와대 청원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진정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개선을 위한다면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참가자들이 다 함께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세요!”라고 외치며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 특고연에는 현재 경기전역에서 특성화고 학생 1,100여명의 가입했다. 운영진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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