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점순 할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 안점순 할머니. ⓒ뉴스Q 장명구 기자

평화활동가 ‘용담 안점순’ 할머니 구순잔치가 13일 저녁 수원시 팔달구 웨딩팰리스에서 열렸다.

안점순 할머니는 1928년 서울시 마포구에서 태어났다. 1942년 14살의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해야 했다.

귀국 후 남의 집 살이, 부잣집 식모살이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험난한 생활을 했다. 1990년경 오빠의 큰 아들인 조카와 수원으로 이사와 함께 살았다.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신고를 하고 언론과 방송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막내 조카딸의 신고로 끔찍했던 성노예 경험을 세상에 알렸다.

안점순 할머니는 인권 캠프, 수요시위, 아시아연대회의 등의 활동을 하며 활발하게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2014년 5월 3일 수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활동가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2015년 한일합의 무효를 외치며 일본정부가 건넨 위로금 수령을 거부했다.

2017년 3월 8일에는 90세라는 연세에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순이)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구순잔치는 수원평화나비가 주최했다. 황의숙 상임대표, 이주현, 이경헌, 정경숙 공동대표 등 수원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의숙 상임대표는 “안점순 할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며, 구순잔치 개회를 선언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수원에 안점순 할머니가 계셔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함께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반드시 이기는 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안점순 할머니의 약력을 소개했다. 약력을 소개할 때 안점순 할머니는 지난날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점순 할머니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안점순 할머니의 삶과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청소년평화나비의 율동공연 등 다채롭고 흥겨운 축하마당이 펼쳐졌다.

▲ 개회선언을 하는 황의숙 상임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안점순 할머니 약력 소개를 하는 윤미향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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