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현 대표, “4대 약속은 아직도 공염불”

▲ 경기도 고교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급식비에서 인건비·식품비 분리, 중학교 친환경급식 전면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도 고교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급식비에서 인건비·식품비 분리, 중학교 친환경급식 전면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공동주최했다.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구희현 대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준식 회장, 한재형 부회장, 원예분과 김상기 위원장, 수도작분과 김동섭 위원장,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이정심 부지부장, 수원 건강먹거리시민네트워크 전경숙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친환경농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집회를 방불케 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친환경급식 중학교 참여 비율 겨우 40.2% △이재정 교육감은 도민들과 약속한 학교급식 4대 협약을 즉시 이행하라! △경기도교육청은 급식 질 개선을 위해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교육감 잘못 뽑았어! 잘못 뽑았어!”라는 야유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후보시절 약속한 △친환경 우리 먹거리 100% 사용 △초·중·고교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 △식생활교육 의무 편성 등 4가지 급식 관련 정책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협약을 체결하고 공약화한 바 있으나, 당선 이후 4년간 이의 실현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들은 “고교무상급식 전국화에 가장 모범적으로 앞장서 왔던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정책 실행의 주체인 경기도교육청이 이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조차도 거부하며 어떠한 입장이나 정책도 내놓고 있지 않음으로 인해 시대의 보편적 상식인 무상급식의 확대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급식 질 개선을 위해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하라”고도 요구했다. “운영비와 식품비가 혼재되어 있는 현 급식비 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적정 식품비와 조리종사자들의 합리적인 인건비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운영비와 식품비가 혼재되어 있어, 매년 인건비 상승 등 운영비가 올라가는 만큼 식품비가 갈수록 낮아져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희현 대표는 이재정 교육감과 찍은 정책협약식 사진을 가리키며 “경기도 교육의 수장인 이재정 교육감은 2014년 5월 23일 4대 협약에 사인했다”며 “그런데 4대 약속은 아직도 공염불”이라고 질타했다.

구 대표는 이어 “고교무상급식은 공교육 정상화의 기본이다. 그런데 이재정 교육감은 먹거리에 관심이 없다”며 “삼시세끼를 먹는지 안 먹는지도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김상기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교육의 수장을 맡길 수는 없다”며 “학교급식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라고 따졌다. “더 이상 이재정 교육감을 지지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동섭 위원장 역시 자신이 짓고 있는 조 농사를 예로 들며, “이재정 교육감이 조 알맹이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조 껍데기였다”고 일갈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 껍데기를 잘못 뽑으면 또 고생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조 알맹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정심 부지부장은 “아이들은 아침에 바빠 아침도 못 먹고 학교에 간다. 그래서 학교에서 점심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재정 교육감이 학교급식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들은 경기도교육청에 이재정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이날 요구한 사안에 대해 오는 12월 5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여는 말씀을 하고 있는 구희현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경기도 고교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급식비에서 인건비·식품비 분리, 중학교 친환경급식 전면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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