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화성시위원장, “공적기관 사적인 일에 동원했다면 이야말로 적폐!”

▲ 서청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홍성규 위원장. ⓒ뉴스Q

홍성규 민중당 화성시위원장은 24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서청원 의원의 서울대규장각 사적전횡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하 규장각)은 서청원(자유한국당 화성갑) 의원이 속한 대구서씨 가문의 관련 자료를 모아 지난 7월 <대구서씨 학문을 세우고 조선을 비추다>라는 도록을 발간했다. 보통 종친회가 펴내는 특정 가문의 도록을 규장각 명의로 발간한 것 자체부터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규장각 직원들이 직접 관여했음에도 비용 등 관련 기록은 일체 남아있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홍성규 위원장은 “규장각은 공적인 기관이다. 공공 직원들이 권력을 가진 자의 사적인 일에 동원되었다면 이야말로 철저히 뿌리뽑아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도록발간 전에 서 의원이 규장각 예산 확보에 도움을 주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후 도록은 규장각 명의로 발간되었는데도 관련된 사업계획서, 예산서 등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누가 봐도 수상쩍은 거래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서청원 의원은 도록에 직접 축사를 싣고 “가문의 업적이 정리되어 가슴이 벅차다. 선조들에게 조금은 낯을 들 수가 있어 기쁘기 한량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성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공적자원을 사적으로 전횡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뻔뻔한 소리”라며 “이른바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특히 화성시민들에게 과연 낯을 들 수나 있겠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서 의원 스스로 이번 의혹에 대해 직접 화성시민들과 국민들 앞에 한 점 거짓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 도록은 대구서씨 종중 관계자가 규장각 측에 규장각 명의로 발간해 달라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장각 관계자들은 규장각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소장자료를 찾아내 번역하고 묶어내는 작업을 수행했다. 서울대 내부에서도 규장각이 공공자원을 유용해 도록발간을 지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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