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KBS 전 새노조위원장, “KBS, MBC 파업 열심히 응원해 달라”
‘장문하 대표 2주기 추모 강연회’가 17일 저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실에서 열렸다. 김현석 KBS 전 새노조위원장이 ‘언론 적폐청산과 언론 개혁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경기민언련 송성영 공동대표, 민진영 사무처장, 송원찬 운영위원장, 대안미디어 너머 이광훈 편집위원장,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정희 운영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석 전 위원장은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노조)와 MBC본부(MBC노조)가 벌써 40일 넘게 벌이고 있는 파업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KBS와 MBC가 파업을 하는데 국민들은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KBS, MBC 같은 공영방송이 있어야 돼? 왜 수신료를 내야 하지? 라고 한다”며 “공영방송은 물론 언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언론의 존재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 등 언론적폐는 물러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며 “문제는 KBS, MBC 등에 켜켜이 쌓인 언론적폐를 어떻게 청산할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언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어떻게 바꾸어내야 할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KBS, MBC 기자들은 지난 9년 동안 정말 열심히 싸워왔다”며 “이번에 못하고 또 무너지면 끝이다. 이번에 못하면 다시 신뢰를 얻기는 힘들다. 그래서 치열하다.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밖에서 보기에 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응원해 달라”고 했다.
한편 장문하 대표는 지난 2015년 10월 10일 78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한국 언론민주화를 위해 ‘안티조선운동’이라고도 하는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2001년에는 경기민언련 창립에 적극 참여해 상임대표를 맡았다. 안티조선운동과 경기지역 언론민주화운동을 개척했다.
경기도청, 수원시청 기자실 폐쇄와 개방형 브리핑룸으로의 전환, 계도지 폐지 같은 지역사회 언론민주화에도 기여했다. 특히 티브로드 수원방송의 부당한 수신료 인상에 맞섰던 투쟁은 경기지역 최초의 언론 수용자 주권찾기 시민운동이었다. OBS 창립 과정에 경기지역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연화장 추모의집에 안장됐다. 묘 번호는 2419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