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김영삼 분과 준비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일방적인 G-스포츠클럽 추진 중단 및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안정을 위한 기자회견’이 2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주최했다.

장경화 수석부지부장, 김영삼 학교운동부지도자분과 준비위원장 등 조합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G-스포츠클럽 사업 중단하고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은 검증도 되지 않은 G-스포츠클럽을 운운하며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을 잘라내려 하고 있다”며 “평등과 공존, 공동체를 가르쳐야 할 교육청이 수 십년간 묵묵히 헌신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을 뒤에서 음해하며, 학교에서 내쫓으려는 것이 과연 교육청이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993년부터 학교운동부 지도자로 일해온 김영삼 분과 준비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선진형 G-스포츠 클럽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며 인구 절벽, 선수 수급의 어려움 등을 타개한다는 명분을 그럴 듯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G-스포츠 추진의 배경과 시작이, 이재정 교육감의 예산 절감이라는 미명 아래, 건강체육과에서 생각해 낸 것이 고작 전임코치 550여명의 인건비와 각종 운동부 예산 자체를 없애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출발하였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기만 하다”고 개탄했다.

김 분과 준비위원장은 이어 “살아가면서 상상도 해보지도 못한 엘리트 출신의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이 힘이 없어서, 교섭권이 없어서 노동조합이라는 생소한 곳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의 참담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희망 없는 암울한 삶 속에서 그저 희생하고 봉사하면 좋은 날이 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전체 학생 수의 3%만 바라보는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의 안일한 태도와 인식에 역차별만을 당하고 있는 결과가 말해주듯 학교 현장에서는 지도자들의 분노와 한숨만이 가슴 깊게 자리 잡았다”고 일갈했다. “고용불안을 야기한 이재정 교육감을 이에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장경화 수석부지부장 역시 “‘학교체육 진흥법’이 학교운동부와 관련하여 그 책임 주체를 학교로 분명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선수에 대한 학습권 보장, 학교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정의 및 역할, 자격기준 그리고 필요 경비에 대한 부분까지 명시하고 있다”며 “결국, 학교운동부 육성과 관리의 책임은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에 있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영삼 분과 준비위원장 등 대표단은 경기도교육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담당부서인 체육건강교육과와 면담을 했다.

▲ 일방적인 G-스포츠클럽 추진 중단 및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안정을 위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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