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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렵고 새롭고 재미있다!
박승하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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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5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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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하.

청년노동자 단체 ‘일하는2030’에서 매주 뮤지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름을 통째로 함께했고 이제 석 달을 훌쩍 넘어 10월 22일 공연도 코앞에 왔다.

당연히 나도 일원으로 참여한다. 서른여섯으로, 내가 제일 연장자다. 작년 ‘연극해영’ 진행할 때도 그랬다. 사실 대부분의 2030 청년들이 모이는 곳에서 세월의 정점에 내가 위치하더라. 이거 글로 쓰고 있으니 갑자기 암울해진다. 바람 가르는 ICBM 같은 청춘이여!

꼭 나이 때문은 아니겠지만 쉽지 아니하다. 같이 공연을 준비하는 10명 멤버들 중 나만 그런 건지, 뮤지컬 진짜 어렵다는 생각이 더해간다. 그냥 볼 때는 ‘오,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고 군무도 좀 하고 합창 때 대충 묻어가면 되겠네’ 생각했었다. 철저한 오판이었다.

집단예술이 다 그렇겠지만 준비할 게 너무 많다. 엊그제 연출자가 전체 동선을 설명할 때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어 다른 사람과 호흡하며 대사하고 등장하고 적절히 빠지고 홀로 또는 단체로 노래하고 우산을 접었다 폈다,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공연인가 싶다! 아마도 나를 포함한 10명 친구들 전원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그래도 경험자들은 좀 나을라나.

하지만 반대급부가 있지 않겠나. 뮤지컬을 배우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실제로 그 어려움만큼이나 재미가 숨어있다. 어째서일까?

단기 목표를 향해 여럿이 함께 돌진하는 작업 자체의 줄거움도 한 부분이다. 여름에 MT 다녀오고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래방도 갔었다. 난 노래를 잘 못하니 이것도 저것도 땀나는 순간이었다. 공동체로서 느낌 나는 시간들.

물론 ‘함께한다’는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종합예술을 손수 해보자는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에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 알다시피 쉬운 일을 혼자 하면 감흥이 없다. 우리들 대다수의 일상이 이렇다.

반면 내 흥미에 따라 그룹의 일원으로 힘든 작업을 해나가는 경험은 세태를 거스르는 모험이다. 노래 한 마디, 대사 한 줄 요모조모 뜯어보고 각자 연구해 자발적 연습에서 맞춰본다.

곰곰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모습이 원래 이렇게 따뜻하고 소통하는 모두가 보람 있는 시간 같은 게 않을까? 이제 한 달 동안 약간의 기적이 더해지면 더 좋을 텐데. 젊은 날의 대모험 <마이 리틀 뮤지컬>, 공연 날의 웃음과 눈물이 기대된다.  

   
▲ <마이 리틀 뮤지컬>


 

박승하

20살 때부터 살아온 수원과 수원사람들을 사랑한다. 평소엔 상냥하고 잘 웃고 유머를 좋아한다. 하지만 민중들을 깔보고 날뛰는 기득권에겐 들짐승과 같은 야성과 분노로 맞서는 ‘저항하는 청년’이다. 민중연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현재는 청년노동자 권리찾기 단체 <일하는2030>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우뚝서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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