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이 환시인  

처음에 서로 마주보던

둘이 만나서

믿음 소망 사랑을 나눈다.

세월 지나다 보니

마주보면 부딪치는 짜증들

서로 등을 바라보게 되는 시간들

등을 바라보다 보니

가을 낙엽처럼 떨어져 뒹구는

혼자 된 외톨이로 쓸쓸한 시간들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시간들 속에

아~~ 삶이란 깨닫는 거구나

부부생활은 마주보는 것도

등 돌리고 지내는 것도

아니였구나!

부부는 용서 감사 기도로

어깨동무하고

한 방향을 말없이

바라보는 것이였구나!

 

이 환 │ 시인

-1970년 서산 출생

-작은 손 봉사회 회원

-오산대학교 크리스토퍼 회원

-오산문인협회 회원

-(현) 미용실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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