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발언을 하는 이종철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전쟁을 현실로 만드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훈련 즉각 중단하라!”

경기지역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한반도 전쟁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 즉각 중단!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경기지역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수원역 로데오 거리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6.15경기본부가 주최했다.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6.15수원본부 상임대표 정종훈 목사,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송성영 대표, 경기진보연대 이송범 집행위원장, 경기민권연대 유주호 대표, 수원진보연대 임미숙 대표, 전교조 경기지부 최창식 지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한국군 5만명, 미군 1만7,500명, 공무원 4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쟁훈련이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UFG훈련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훈련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훈련”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사용임박단계), 한미연합군이 먼저 북한 핵시설을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작은 불씨라도 잘못 튀기면 전쟁의 참화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에 이번 훈련은 즉각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지난 10년 동안 경색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을 위해 문재인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며 “더 이상 제재와 대결로 남북관계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말했다. “조건없는 대화를 시작으로 화해와 협력의 통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 즉각 중단 △평화협정 체결 협상 시작 △제재와 대결이 아닌 조건없는 대화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종철 목사는 여는 발언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기를 더 높일 뿐이다. 남북 간 대화, 평화통일로 가는 것을 방해할 뿐”이라며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영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미국의 악랄한 전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미국의 내정간섭에 ‘NO’ 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송범 집행위원장 역시 1994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예로 든 뒤, “미국이 결단해서 한반도의 모든 군사적 훈련을 중단해야 평화협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수원역 로데오 거리 입구에서 ‘한반도 위기 고조시키는 전쟁연습 중단하라!’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제재 말고 대화! 전쟁 말고 평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 중단 △사드 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 피켓팅을 하고 있는 이종철 목사, 유주호 대표, 최창식 지부장, 정종훈 목사.(왼쪽부터) ⓒ뉴스Q 장명구 기자

▲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한반도 전쟁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 즉각 중단!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경기지역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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