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 후문, 양심수 석방 도보행진단 발대식 개최

▲ 발언을 하고 있는 이석기 전 의원 누나인 이경진 씨.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모든 양심수 석방, 815에 만나요’ 도보행진단 발대식이 12일 오후 수원구치소 후문에서 열렸다.

도보행진단 발대식은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가 주최했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정진우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NCCK) 소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누나 이경진 씨, 양심수 이영춘 부인 안소희(민중연합당) 파주시의원, 민중연합당 김창한 상임대표, 장지화, 정태흥, 손솔 공동대표, 송영주 경기도당 위원장, 오은미전북도당 위원장, 경기진보연대 안동섭 대표, 통합진보당 김미희, 김재연 전 국회의원, 한국요가문화협회 정강주 회장, 한국청년연대 정종성, 김식 대표 등 양심수 가족들, 청년·학생,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이 함께했다.

도보행진단은 발대식을 열고 청와대를 향해 1박2일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 사회는 광화문 촛불 사회자로 잘 알려진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전 상임대표가 봤다.

정진우 목사는 “지금의 이 한걸음이 양심수 석방과 진정한 해방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자주적이고 통일된 국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다 0.75 청년·학생 실천단’과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의 신나고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황선영 자주통일단장은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내란음모 조작 등 무수한 범죄를 저질러왔던 김기춘이 징역 3년에 불과하다. 또한 이석기 전 의원, 한상균 위원장 등 죄 없이 중형을 선고받은 양심수들이 아직도 못 나온다니 이건 명백한 비정상의 연속”이라며 “이 땅에 계속되는 전쟁 위협은 결국 분단적폐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통일대행진단의 역할은 이 분단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석기 전 의원을 접견한 경기청년연대 신엘라 의장은 “이석기 전 의원은 접견에서 ‘밖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진, 구명운동 등 따뜻한 활동에 함께하는 마음’이라고 했다”며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수들에게 바깥의 우리들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신건수 사무처장은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 815 특사를 통한 전원석방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시간을 핑계로 어렵다고 했다. 기존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 대통령들이 모두 취임 후 곧바로 사면을 단행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양심수 석방은 권력자가 베푸는 은전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신 사무처장은 이어 “내란음모가 무죄였다면 내란선동은 사실상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9년 중형을 선고받아 4년째 복역 중인 이석기 의원 등 양심수들이 아직 감옥에 있다니 말도 안 된다”며 “제대로 된 정의는 국가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전 의원 누나인 이경진 씨는 “정권이 바뀌어도 대통령 자리만 바뀌고 여전하더라”며 “나도 양심수 석방을 염원하는 많은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한 “청와대 가보면 경찰들은 아직도 국민들 앞에서 옳지 않은 행태들을 보이고 있다”며 “1인시위도 방해하는 등 이게 무슨 촛불정권인가? 이석기 의원이 석방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도보행진단은 청와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저녁에는 안양교소도에 도착, ‘815 양심수 석방을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 ‘모든 양심수 석방, 815에 만나요’ 도보행진단 발대식.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청와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도보행진단.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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