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단장,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음악회”
클래식앙상블(단장 박혜정)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오엔문화기획에서 주관했다. 수원문화재단, 경기도음악협회, 수원시음악협회, 경기타임스가 후원했다.
클래식앙상블은 2014년에 창단됐다. 작곡, 성악, 관·현, 피아노 등 클래식 전문연주인 37명으로 구성됐다. 솔리스트 활동과 더불어 예술계, 중·고등학교 및 대학 강단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전·현직 출강교수들이다. 관객이 즐겁고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연주내용으로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영국의 작곡가 G. Holst의 작품 <Jupiter The Plants Op. 32 for Two Pianos>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활발한 리듬과 흥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져 축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 ‘스타 워즈’의 네 번째 에피소드 ‘A New Hope’에 삽입된 J. Williams의 곡 <Cantina Band from Star Wars Transcribed by G. Johnson>이 이어졌다. 짧고 느린 도입부에서 빠르고 유쾌한 리듬과 선율이 Rag time 스타일 안에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피아니스트 이영선, 이다영이 연주했다.
실연의 아픔을 선율에 새긴 사랑 노래 민형식 시, 김원호 곡 <언덕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연유에서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상대의 두 눈에게 하는 사랑의 약속 노래 G. Rossini의 <La Promessa>가 흘렀다. 피아니스트 양미파의 연주에 테너 양원섭이 열창했다.
F. Liszt의 <Hungarian Rhapsody No. 2 for Two Pianos>는 느린 라싼의 우울하면서도 장중한 멜리디와 빠른 프리스카의 격렬함과 열정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한지현, 김효진이 자유분방한 헝가리 집시의 감수성을 살려냈다.
설명이 필요 없는 홍난파의 <고향의 봄>, 정열적이고 구성이 치밀한 4악장 곡 F. Mendelssohn의 <Piano Trio No. 2 in C minor. Op. 66> 중 Finale: Allegro appassionato를 피아니스트 왕혜인, 바이올리니스트 오지은, 첼리스트 서성은이 연주했다.
차이코프스키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의 마지막 곡인 <꽃의 왈츠>를 연주했다. 주인공 클라라가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환상의 나라로 안내되는 장면과 화려한 꽃들의 춤을 경쾌하게 표현했다.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흘렀다. 피아니스트 서영미, 이난주가 연주했다.
프랑스 근대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사티와 폴랑크의 가곡을 선보였다. 사티의 <그대를 원해요>, 폴랑크의 <파리여행> <사랑의 길>을 노래했다. 19세기 말 파리의 자유로운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캬바레풍의 왈츠다. 피아니스트 양미파의 연주로 소프라노 김혜선이 열창했다.
이날 공연에는 류재근, 고현균이 특별출연해 타악기를 연주했다.
박혜정 단장은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매번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8일(수) 경기도문화전당 대공연장에서 있을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에도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