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단장,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음악회”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문연주단체 ‘클래식앙상블’은 6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한여름 밤의 왈츠를 듣다’ 음악회를 열었다.

클래식앙상블(단장 박혜정)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오엔문화기획에서 주관했다. 수원문화재단, 경기도음악협회, 수원시음악협회, 경기타임스가 후원했다.

클래식앙상블은 2014년에 창단됐다. 작곡, 성악, 관·현, 피아노 등 클래식 전문연주인 37명으로 구성됐다. 솔리스트 활동과 더불어 예술계, 중·고등학교 및 대학 강단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전·현직 출강교수들이다. 관객이 즐겁고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연주내용으로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영국의 작곡가 G. Holst의 작품 <Jupiter The Plants Op. 32 for Two Pianos>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활발한 리듬과 흥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져 축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 ‘스타 워즈’의 네 번째 에피소드 ‘A New Hope’에 삽입된 J. Williams의 곡 <Cantina Band from Star Wars Transcribed by G. Johnson>이 이어졌다. 짧고 느린 도입부에서 빠르고 유쾌한 리듬과 선율이 Rag time 스타일 안에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피아니스트 이영선, 이다영이 연주했다.

실연의 아픔을 선율에 새긴 사랑 노래 민형식 시, 김원호 곡 <언덕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연유에서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상대의 두 눈에게 하는 사랑의 약속 노래 G. Rossini의 <La Promessa>가 흘렀다. 피아니스트 양미파의 연주에 테너 양원섭이 열창했다.

F. Liszt의 <Hungarian Rhapsody No. 2 for Two Pianos>는 느린 라싼의 우울하면서도 장중한 멜리디와 빠른 프리스카의 격렬함과 열정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한지현, 김효진이 자유분방한 헝가리 집시의 감수성을 살려냈다.

설명이 필요 없는 홍난파의 <고향의 봄>, 정열적이고 구성이 치밀한 4악장 곡 F. Mendelssohn의 <Piano Trio No. 2 in C minor. Op. 66> 중 Finale: Allegro appassionato를 피아니스트 왕혜인, 바이올리니스트 오지은, 첼리스트 서성은이 연주했다.

차이코프스키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의 마지막 곡인 <꽃의 왈츠>를 연주했다. 주인공 클라라가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환상의 나라로 안내되는 장면과 화려한 꽃들의 춤을 경쾌하게 표현했다.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흘렀다. 피아니스트 서영미, 이난주가 연주했다.

프랑스 근대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사티와 폴랑크의 가곡을 선보였다. 사티의 <그대를 원해요>, 폴랑크의 <파리여행> <사랑의 길>을 노래했다. 19세기 말 파리의 자유로운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캬바레풍의 왈츠다. 피아니스트 양미파의 연주로 소프라노 김혜선이 열창했다.

이날 공연에는 류재근, 고현균이 특별출연해 타악기를 연주했다.

박혜정 단장은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매번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8일(수) 경기도문화전당 대공연장에서 있을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에도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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