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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나선 경기 학교비정규직, “이재정 교육감, 근속수당 5만원 신설해야”경기도교육청 근처 7,000여명 운집,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다”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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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9  17: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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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속수당 쟁취! 직종별 요구안 쟁취! 정규직 쟁취! 경기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북중사거리부터 영화초교사거리까지 400여m 4차선 도로가 진분홍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의 조끼 색깔 때문이다. 총파업에 나선 조합원 7,000여명이 경기도 각 학교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근속수당 쟁취! 직종별 요구안 쟁취! 정규직 쟁취! 경기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가 29일 경기도교육청 근처 도로에서 열렸다.

이날 총파업 대회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학교비정규직노조 고혜경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송영주 상임위원장이 함께했다.

참가한 조합원들은 모두 ‘비정규직 철폐’ 머리띠를 맸다. ‘비정규직 완전철폐!’ ‘근속수당 인상!’ 피켓을 머리 높이 흔들었다.

참가한 조합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라며 “어느 정규직의 임금이 다른 정규직의 50% 수준이며, 다른 정규직들의 차별과 멸시를 당한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포장하겠다는 것은 영구적인 비정규직을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정규직의 50% 수준인 임금문제 해결을 위해 근속수당 5만원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며 “이재정 교육감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면 즉각 근속수당을 신설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이재정 교육감은 인수위 시절 학교비정규직의 문제 해결을 위한 약속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고 보면 ‘근속수당 쟁취!’는 작년 총파업 때도 내세웠던 요구안이다.

조합원들은 또한 경기도교육청에 직종별 현안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2017년 주요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시 2차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더 이상의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학교현장에서 일하는 각 직종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백진환 사서, 최규리 특수교육지도사, 장효진 전문상담사, 한성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차진희 구육성회직 선생님, 김은희 초등보육전담사, 김현숙 교무실무사, 윤미경 영양사, 박화자 급식실 조리사 등이 무대에 섰다.

이들은 “여전히 찬밥 중에 찬밥 비정규직” “5년, 10년, 15년을 일해도 급여는 별반 달라지지 않아” “좋은 마음으로 일하는데 정당한 대가 지불하지 않는다” “정규직은 말로만 약속” “처우개선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 “물가상승률만큼은 기본급을 올려줘야” “돌봄교실 외주화 당장 철회해야” “권리 짓밟고 무시하는 교육청에 맞서 단호히 투쟁할 것” “엄마의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 등등 자신들이 처한 비정규직의 설움과 고통을 고발했다. 투쟁의 각오를 다졌다.

   
▲ 대회사를 하는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박미향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학교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 엉망진창인 임금체계에다 고용마저 불안하다”며 “가만히 있어 달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촛불로 새 정부가 탄생했다. 1달만, 1년만 기다려 달라고 하지 말라”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 쟁취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혜경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가짜 정규직 대책이 아니라 진짜 정규직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이경옥 사무처장은 “학교현장에서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본부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왔다. 비정규직 딱지 떼고 정규직으로 당당히 살아가자”고, 송영주 상임위원장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수원북중사거리에서 경기도교육청을 거쳐 장안문, 운동장사거리, 월계사거리, 만석공원에 이르는 3.5㎞ 구간을 행진했다.

경기도교육청을 지날 때는 조합원들의 요구사항과 바람을 담아 접은 종이비행기를 굳게 닫힌 경기도교육청 정문 안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참가자(5만8천여 명)의 89%가 쟁의에 찬성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30일 서울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에 참가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 근속수당 쟁취! 직종별 요구안 쟁취! 정규직 쟁취! 경기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 ⓒ뉴스Q 장명구 기자

   
▲ 종이비행기를 경기도교육청 안으로 날리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거리행진을 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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