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문영심 지음의 ‘이카로스의 감옥’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이른바 ‘통합진보당 부정 의혹과 이석기 국회의원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을 담은 내용이다.‘이카로스의 감옥’을 처음 접하고 책장을 넘기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이 답답함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허전하고 씁쓸하고 공허하고 여전히 답답하다.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데도 이석기 의원과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나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5월부터 8월까지 기억을, 그리고 2013년 8월을 더듬으려한다.당시 필자는
어제(7일) 청문회에서 한화투자증권 대표였던 주진형이 “재벌이 몸통이고 최순실은 파리”라고 실토했다. 늘 그렇듯 당연한 얘길 특별한 비밀인 마냥 특별취급하는 언론의 호들갑이 눈에 띈다. 여하간 해당 발언에 추가로 더하자면 조중동 역시 재벌들을 위해 움직인다.여기서 더 들어가면 70년간 이어져온 비선계의 끝판왕 미국의 내정 개입이 있다. 정치, 외교, 군사까지 갈 것도 없다. 재벌만 들여다봐도 미국자본의 지분이 없는 회사를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 종속의 숨겨진 고리를 파헤치고 ‘자주’를 외치는 지점부터 종북몰이의 사냥감이 되고 인생은 작살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입을 다물게 되었다. 현대사를 통해 조선일보와 재벌 그리고 미국을 한꺼번에 공격할 때 수구정권의 신경이 가장 곤두선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
주변 어떤 분이 “박근혜에게 뺏긴 내 주말은 언제나 되찾을까?”라고 푸념하셨다. 그러게, 엄동설한이 코앞인데 말이지. 몸과 마음이 들뜨는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 우리는 언제까지 거리을 헤매이게 되는 걸까?지난 주말이 여섯 번째 범국민대회, 통칭 광화문 촛불날이었다. 그간 많은 상황이 두서없이 왔다갔다할 때 이 집회는 두 가지에서 일관된 흐름을 견지했다. 하나는 박근혜 퇴진이라는 선명한 목적이고 또 하나는 상승일로에 있는 참가자 숫자다.230만!내가 일일이 세기에는 이제 시력도 안 좋고 그럴 시간도 없어 정확히 확인은 어려우나, 전국적으로 이만큼 거리에 나온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 설명하기 미묘한데 현장에서 느낌이 딱 이렇게 온다.“엄청 많이 나왔구나!”지난달 영국 최대의 공영언론 BBC에
국민들의 분노가 대폭발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국민들은 사상 초유 ‘분노의 촛불’로 응수하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10월 29일 첫 탄핵촛불이 켜지고 2주 뒤인 11월 12일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모였을 때만 해도 ‘제2의 6월항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박근혜의 연이은 대국민‘담와’로 200만이 넘는 촛불이 켜지면서 이제는 ‘제2의 3.1운동’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국민들은 아무도 이것을 박근혜의 단독범행으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이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는 결코 몇몇 소수의 우발적인 범죄가
11월 20일 일요일, 검찰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 3명을 일괄 기소하면서, 박근혜 역시 이들과 ‘공모관계’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검찰에 입건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그러나 더 끔찍하고 충격적인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에 나온 청와대의 입장입니다.한마디로 말하면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지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후 검찰의 수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박근혜식 특유의 협박 역시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정치적 공세로 국정혼란이 가중되면 피해가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합법적 절차
매일마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접하다 보면 어느덧 개인의 판단은 갈대처럼 흔들린다. 정보화시대라는 과학기술의 최전성기 앞에 오히려 우리 존재는 작아지고 만사 흐름에 개입할 기회도 적어진다.본디 난세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고, 저마다 살 궁리를 내지 않으면 격랑에 휩쓸려 사라지고 마는 법. 어떻게 기준을 세워야 내 존재를 지키고 내 신념과 가치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을까?박근혜 게이트의 혼돈을 보자.형사 피의자이자 헌법과 민중의 적이 된 대통령에게 내일은 없다. 이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우리 판단을 뒤흔드는 속삭임은 ‘죄는 중허나 대안은 있다’는 유혹에서 시작되어 ‘바람에 몸을 실어 대세를 따르라’는 명령으로 넘어간다.이럴 때일수록 내 이익을 챙겨보자.우리들 대부분은 주권국가의 주인이고 정
작년 이맘때 쯤 필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이하 경기도본부) 임원선거에 본부장 김원근-사무처장 박덕제 후보조로 출마해 도본부 강화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 중이었다. 그리고 선거 결과 6,400표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럼에도 1년이 지난 지금 도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기아 화성공장 현장에서 근무하며 현장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왜? 상대 후보 측에서 선관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그것을 토대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논의하다가 결정을 짓지 못하였다. 이후 도본부 운영위에 넘겨져 ‘당선을 유보하고 비대위를 구성하여 진상조사 후 재결정’으로 되었다. 이 과정에서 법정공방도 오갔다. 민주노총 중앙의 관장 하에 지난 6월, 선거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서도 ‘선거무효’를 선관위원 9명 중
“이게 지금 나라냐! 더 이상은 못 참겠다!”나라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단 며칠 사이에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박근혜 게이트’라는 본모습을 드러낸 채 청와대를 집어삼켰습니다.부랴부랴 박근혜 대통령이 10월 25일 ‘1차 대국민사과’에 나섰습니다. 지난 4년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신속한’ 대응이었으나, 진심이 전혀 담기지 않은 사과에 국민들은 29일 첫 ‘퇴진 촛불’로 맞섰습니다. 급하게 제안된 촛불문화제였음에도 전국에서 무려 10만 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통령은 다시 11월 4일 ‘2차 대국민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공적 책임과 의무를 여전히 전혀 깨닫지도 못하고 그저
현재 새누리당과 조선일보 등 수구세력이 주도하는 개헌의 골자는 무엇일까? 언제나 그렇듯 현란한 입놀림으로 포장을 하지만 정치체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려는 게, 일단은 겉으로 드러난 핵심이다.박근혜를 통해 대통령제의 폐단이 다 나왔으니 책임성 부족한 5년단임 대통령 걷어치우고 아예 권력을 분산시키자는 거다. 하지만 그뿐일까?현상을 보면 그럴싸하지만 헌법의 본령을 상기해본다면, 지금 이들의 수작에 말려들어 ‘그래도 개헌은 필요하지’ 등의 부분 동의 운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새누리당을 앞세운 수구세력은 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움켜쥐고 있는 자들이다. 이들에게 정치권력은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단, 재화의 독점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줄 수 있는 컨트롤타워다. 대통령이든 총리든 이 목적에 부합한다면 아
한 나라의 대통령이 측근 비선조직을 이용해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런데 말이 안 될 것 같은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최순실 케이트’, 뭐 이런 일이 다 있나싶다.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은 시쳇말로 멘붕에 빠져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끊임없이 입에 오르내리던 이른바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운영이 사실임이 분명해졌다. 각종 언론과 TV뉴스를 장식하는 최순실의 행적은 대통령의 권력 위에 있는 듯 싶다. 아니 그 위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궁금증을 더하는 것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겨버린 언론의 권력은 어디쯤일까?올 4월 총선은 누구나 그렇듯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점쳐졌다. 과반의석을 넘어 개헌을 할 수 있는 190석 이상을 예견했다. 그러나 총선결과는
어릴 때 어른들이 꿈을 물으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에게 그렇게 얘기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아 보였기에 멋진 자리로 보였다.그런데, 지금 박근혜가 소중했던 내 꿈을 박살내고 있다.박근혜를 보면 만화 속 악당이 생각난다. 작고하신 백남기 농민을 강제 부검하려는 시도에서 보이듯, 악행 자체도 비현실적이고 또 캐릭터도 상식을 한참 벗어나있다. 만화에서는 이런 사람이 주로 악당 무리의 두목 자리를 차지한다.현실의 한국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양지의 최고권력자로 들어앉아 막후에 무당보스까지 모시고 있다. 최순실을 보면 독수리 오형제의 개랙터 일당 배후 총통 X가 생각난다.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최근 한 달간 한국에서 엘리트 지배계급으로 간주되던 이들의 오만 가지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순식간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시청률 30%를 넘긴 인기 드라마도, 톱 스타들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 한 시사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입니다. 10월 22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 SBS의 1049회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이 방송 후에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회자되고 있습니다.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것은 지난 9월 25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간 대한민국은 또 다시 그 참담한 민낯을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은 물론 경찰총수조차 사과 한마디는커녕 오히려 관련자들을 줄줄이 승진시켰습니다. 그러더니 사망하고 나자마자 득달같이 장례식장을 경찰로 에워쌌고 사인이 이미 명확히 밝혀진 죽음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런데_최순실은?’이라는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이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으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해시태그(hashtag)’란,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것입니다. 특정 단어나 문구 앞에 해시(#)를 붙여 연관된 정보를 한 데 묶는다(tag)고 해서 ‘해시태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즉, 같은 꼬리표를 단 게시물을 한꺼번에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죠.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묶는 정도의 기능으로만 쓰였다가 지금은 검색, 광고 등 상업적 수단에서, 같은 의사를 광범위하게 표현하는 정치적 도구로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아랍의 봄, 녹색혁명’이라 불렸던 중동의 민주화 운동에서도 이 작은 ‘해시태그’가 굉장히 중요한 소통, 연락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317일.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고인이 되신 백남기 농민께서 병상에 누워 계셨던 일수이다. 보수언론과 정부는 한 농민이 집회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백남기 농민의 쓰러짐은 이 땅에서 농촌을 지키며 삶의 터전을 가꾸며 살아가는 300백만 농민들의 쓰러짐이다.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풍년이다. 그러나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풍년이 달갑지만은 않다. 올해 수확하는 산지 쌀값이 작년보다 무려 20%나 대 폭락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는 30년 전 쌀값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사의 재배작물 중 중요부문이 쌀농사이다. 쌀값이 무너지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다. 어찌 가만
2016년 9월 25일은, 저에게 무척 긴 하루였습니다.칠순을 맞은 어머님의 생신잔치를 위해 오전에 음식점을 보러 다녔습니다. ‘100세 인생’이라는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시대, 여전히 젊고 고우신 어머님께 추억이 될 만한 칠순잔치를 안겨드리기 위해 즐거운 고민을 하며 오전을 보냈습니다.그리고 점심이 지난 시간, 속보와 문자가 휴대폰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백남기 어르신께서 운명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백남기 어르신은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하셨다가 경찰이 정면으로 겨눈 물대포에 두개골이 함몰된 채 무려 317일을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고 계셨습니다.경찰버스가 겹겹이 둘러싸고 시민의 출입마저 통제하고 있던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운명하신 그 전날이 바로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때의 일입니다. 아침 일찍 야유회를 떠나시는 마을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명함도 드리고 악수를 하는데 유독 한 분께서 야멸차게 제 손을 뿌리쳤습니다.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따로 있더라도 후보자와 악수하는 것마저 거부하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닙니다.그분께 이유를 정중하게 여쭸더니 바로 제 가슴에 달려 있는 세월호 노란리본 배지가 마음에 안 드셨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필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제는 그만 하자고 소리 높여 비난했습니다.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그로부터 다시 5개월이 지난 엊그제 9월 2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3차
여름방학을 맞아 8월 중순 아들 영진이의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에 갔었다. 치아에 보철을 장착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어떻게 지루함을 보낼까 대기실을 두리번거리는데 병원 벽 한 쪽에 마련한 책꽂이의 책들을 보게 되었다. ‘만화책을 읽을까? 아니면 잡지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김정현의 ‘아버지’라는 장편소설책이 눈에 들어왔다.나에게 있어 아버지는 어색하지 않고 그리움이 묻어나는 단어이기에 머리보다 손이 먼저 가 있었다. 책을 손에 잡고 영진이의 담당의사 선생님이 호출할 때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1시간 동안 책을 읽다가 아쉬움에 책장을 덮었다.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며칠 전 갑자기 병원에서 읽었던 책이 생각났다. 도입 부분만 읽은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또 궁
‘2016 리우 올림픽’이 장장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206개국 1만 9백여 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인 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소식은 바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직업’과 관련한 기사였습니다.펜싱 플뢰레 남자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게릭 마인하트 선수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라고 합니다. 경영학 석사 학위(MBA)까지 갖고 있고 평소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훈련하고 출근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는 회사의 양해를 얻어 전화상담만으로 일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합니다.위 선수뿐 아니라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직업은 매우 다양합니다. 온라인 숍을 운영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포환던지기 선수
지난 5일 화성시의회는 제155회 임시회를 열어 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제7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쳤습니다. 6월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 이후 무려 한 달이 넘도록, 3차례의 임시회 동안 10번이 넘는 본회의 끝에 가까스로 원 구성에 성공(?)한 셈입니다.그런데, 그렇게 선출된 의장,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입니다. 비례대표의원 2명을 포함하여 모두 18명에 이르는 화성시의원들이 모두 더민주 소속인 걸까요? 63만 화성시민의 뜻을 대변한다는 화성시의회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이런 파행은 처음이 아닙니다.당선 직후인 2014년 전반기 원 구성 때도 똑같았습니다. 당시 선거 결과, 화성시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9명, 더민주 소속 9명으로
요즘 선후배 현장 활동가들과 술자리를 하다보면, 별 다른 주제는 없지만, 현실 정치와 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단골안주로 등장한다. 며칠 전 술자리를 함께한 지인도 어려운 노동운동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대안이 필요하다고....작년 10월쯤 뉴스Q에 ‘박근혜 정부의 무능... 그럼, 기아 노동운동은 안전한가?’라는 제목으로 대공장 노동운동에 대해 진단한 적이 있다. 내용은 ‘임금과 복지, 고용 의제를 뛰어 넘어 사회개혁과 정치문제를 현장 조합원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현장 의견그룹의 진정성 회복’이었다.그 연장선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진단과 방향을 모색하고 대안을 고민해 보았다.대기업 노동운동이 쇠퇴하지 않고 그 맥을 유지하려면 신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