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8일 저녁 5시 57분, 서울 구의역에서 서울메트로 하청업체인 은성PSD 소속 청년노동자가 사망했다.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중 열차와 문 사이에 끼어 참사가 났다. 당연하지만 단독작업 출동 지시는 규정위반이다. 하지 말아야 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거 우린 다 안다.이제 1년이다. 한국 사회는 끔찍한 죽음이 주목시킨 비정규직 청년노동자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 동일 노동의 정규직이라는 그의 꿈도 보았고 가방 속 컵라면도 느꼈다.하지만 오직, 오직 그 심각성만 짧게 알려졌다.비정규직이라 소모품으로 내몰렸고 비정규직이라 업무 중에 죽었다.그렇다면 살아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비정규직을 없애는 것이다.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이 없고 노동의 대가가 무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제 겨우 2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사뭇 다릅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뜨겁게 원래의 자리를 잡아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이렇게 간단한 일을!’, ‘국정교과서 폐기’를 보며,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보며, 4대강의 문을 열고 정책감사에 착수하는 것을 보며 우리 시민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의 힘’입니다. 단순히 정권이 교체되었기 때문에,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었기 때문에 뒤따르는 당연스러운 조치들이 결코 아닙니다.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길고 긴 겨울을 넘어오며 기꺼이 거리에 섰던 우리
문재인 정권의 시작을 많은 사람들이 포장하고 있다. 이해할 수 있지만 필요 없다. 내 보기엔 초장에 이미 전임자에 비해 상당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그런데 공격도 하지 말라고 한다. 지지자들이 정권을 향한 우려나 비판에 대해 민감하다. 역시 필요 없다. 민중의 요구는 사회 모순에서 나오기 때문에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국가권력에 하는 거다. 문재인이든 누구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소통의 가능성 따위 전혀 없던 박근혜를 겪었으니 목마름 안고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요구와 비판에 성역은 없어야 하고 권위에 대한 공격을 멈춰선 안 된다.권력자를 우상화하면 잘못된 행위에 눈을 돌리게 되고 이렇게 면죄부를 주면 사회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 그 자체를 위해 박근혜 임기 4년을 싸우고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5월 8일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며 장장 5개월에 걸친 국민들의 촛불이 만들어낸 조기대선입니다.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정권으로 쏠려 있는 이 시점에,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철새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행태입니다.며칠 전 어린이날, 화성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준비하여 벌써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초록축제’가 열렸습니다. 가장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의 정치인들도 눈도장을 찍으러 왔더군요. 그런데 다가오는 한 무리의 정치인들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동안 서로 치열하게 물고 뜯던 정치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어오는 것이 아니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지부) 김성락 지부장은 지난 55-0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안건 10번 ‘2심 결과에 따른 사내하청 정규직화 건’을 토론하던 중 수정동의안 “1단사 1노조 대한 총회를 진행한다”를 결정했다.그리고 4월 27일(목)~28(금)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리하는 조합원 총회를 진행한다. 현장은 대단히 혼란스럽다. 더욱이 17년 임금인상 투쟁을 목전에 두고 예상치 못한 총회 이후 현장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을지 의문스럽다.기아차지부는 2007년 금속노조 1단사 1노조 조직방침에 의거하여 규약 및 규칙을 개정하고 조합원 직가입 사업을 통해 기아차지부의 사내하청분회로 조직이 변경됐다.조직이 통합되고 10년이 됐다. 지난 10년간 정규직 조합원과 비정규직 조합원간의
‘장미대선’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4월 17일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자정을 기해서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나붙고 선거운동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어제까지 최종 등록을 마친 후보들만 무려 15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했습니다.여러분은 혹시 마음에 두고 계신 후보가 있으십니까?대통령을 탄핵하고 치르는 이번 ‘조기대선’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든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작년 10월 29일 처음 밝혔던 촛불이 그 시작이었습니다.저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앞장섰던 단체들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촛불을 들자’는 제안에 청계광장이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수많은 집회
인간사회는 일상의 갈등에서 대화를 강조한다. 법도 규범도 그렇다. 그런데 왜 점잖은 양반들이 아닌 척 교묘히 남북긴장을 표몰이 수단 삼을까.국민의당 안철수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이 사드 배치를 두고 본색을 드러냈다. 안철수는 노골적이다. 문재인의 경우 엊그제 대권후보로서 대단히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는데, ‘사드는 북한 하기 나름’이라는 취지의 믿기 힘든 발언을 한 것. 어쩌라고, 우리가 북한주민이냐 미국주민이냐.문재인 성주에 현수막 보러 갔다 와라.이 용골대 없는 정치인들 이제 지긋지긋하다. 노무현 정권 실세였던 문재인은 자당의 위대한 업적인 10.4 선언문 내용을 알까.문재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읽어봐라.트람푸 미국은 유색인종 피에 굶주린 미친 전쟁광들이다. 우리 사정
얼마 전 안타깝고 절박한 청탁(?)이 들어왔습니다. 거두절미하면, ‘기아차’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일용직’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도움과 조언을 부탁한다는 것입니다.심심찮은 일입니다. 몇 년 전에는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기아차’에 취업을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제가 기아차 노동조합과 함께 자리한 사진 한 장을 발견하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몇 날 며칠을 고민고민하다 보내셨다고 합니다.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류의 청탁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도는 없습니다.‘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대표적인 ‘노동천시’ 사회였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을 ‘공돌이 공순이’라고 우습게 보지 않
지난 3월 7일부터 화성시 서부지역 읍면을 순회하는 ‘시정설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7일 남양읍부터 10일 오전 장안면까지 ‘시정설명회’로 진행되다, 10일 오후 2시 우정읍부터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 설명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으로 조기 대통령선거가 확정됨에 따라 ‘시정설명회’ 류의 행사들이 바로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저는 해당 지역인 ‘우정읍 설명회’에 참석하여 이야기를 경청했는데,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아니, 개탄스럽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합니다.첫째로, 그 어느 정치인도 참석한 시민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채인석 화성시장부터 해당 지역의 최지용 도의원,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그리고 시의회 내에 꾸려진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김혜진 의원까지 모두
지난 4개월 대한민국 민중은, 겨울 땅속의 씨앗이 바위틈을 비집고 싹을 띄우기 위해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고 새 생명의 봄을 쟁취하는 것처럼,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비열한 권력에 맞서 투쟁했다.봄이 왔다. 아니 대한민국 민중이 봄을 불러 세운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들에 의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이는 매주 진행된 광장의 촛불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촛불은 절대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는 혁명을 만들어낸 것이다.대한민국 민중의 바다에 새로운 봄이 시작됐다. 봄은 ‘희망’이다. 4개월 동안 광장에서 좌절하지 않고 추위와 싸우며 꿋꿋하게 지키고자 했던 것은 ‘희망’이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보다는
화성시 전역에 일제히 펼침막들이 내걸렸습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들입니다. 지난 2월 16일, 국방부에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단독 선정했기 때문입니다.분단과 대립, 갈등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화해, 협력의 새로운 동북아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 새로운 서해안 시대에 국제거점도시로 도약할 화성시에 광대한 전투비행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후 화성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심각하게 발목을 잡을 그야말로 중차대한 문제입니다.무엇보다도 인근 매향리 지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공군폭격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평화를 되찾아 세계적으로도 상징성이 높은 이곳에 다시 군공항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주민들에게는 참을
헌법재판소는 ‘절대권력’이 아닙니다.대한민국에 사는 어느 누구도 헌법재판소의 ‘통치와 명령’ 아래에서 복종하며 살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긴 수염을 드리운 9인의 현자들이 골방에 모여서 국가의 중대사에 대해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으시죠?이 당연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바로 지난 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이른바 여야 4당이 오찬회동을 갖고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합의를 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엉뚱하고 해괴하며, 무엇보다도 ‘불순’한 합의입니다.‘민주주의’는 ‘절대권력’을 용납하지 않습니다.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 또한 정해진 절
작년 10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촛불집회는 오는 2월 18일 16차를 맞이한다. 일정대로라면 헌법재판소 탄핵기일 전까지 주말 촛불집회는 적어도 2~3차례 남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촛불집회가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헌법재판소를 구성하고 있는 재판관들의 성향을 보면 불안하기만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리인단의 ‘탄핵기일 지연전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교묘하고 다양하게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을 압박하고 있다.과연 헌법재판소는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진행할 것인가? 진행한다면 탄핵이 인용될까? 아니면 기각될까?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선거연합정당 건설과 민중단일후보 관련하여 ‘정치전략안’을 심의했다.이와 관련하여 수정안 5개가 발의되었으나 원안과 함께 모두 부결되었다. 또한 안건이 부결된 이후에는 정족수 미달로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심의 등 중요안건을 다루지 못하고 휴회 되었다.민주노총 탄생 이후 사업계획과 예산심의도 하지 못하고 휴회된 것은 민주노총이 결성된 이후 처음일 것이다.왜 이렇게 되었을까? 특히나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케이트가 전국을 휘감고 있는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정세 속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의 파행을 지켜보는 조합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민주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의 핵심은 ‘정치전략안’을 가지고 민
‘토론을 잘 하기 위한 방법, 회의와 모임 운영을 잘하는 방도’에 대하여 일면식도 없는 다른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서 강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진보정치의 일선에서 활동했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었다는 경력 때문에 ‘정치’와 관련된 강의를 준비할 때가 많습니다.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노동과 인권’에 대한 강연도 심심찮게 하는 편입니다.그러나 ‘토론’에 대한 강연 요청은 처음이라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결국 수락을 했던 이유는 언젠가는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었던 주제이기도 했고, 또한 ‘토론’이라는 것 역시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여러 자료들을 보면서 ‘토론을 잘 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월 28일, 이번 설날은 토요일입니다. 엊그제 1월 21일 이란 제목으로 열린 광화문 촛불에서는 설날 당일 촛불은 한 주 쉬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작년 10월 29일부터 밝힌 촛불이 석 달째를 맞아 무려 13차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광화문 촛불을 주관하고 있는, 무려 1,500여개 이상의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모인 에서는 설날을 맞아 하루 쉬겠다고 했지만, 아마도 이날 촛불은 오히려 전국 방방곡곡으로 더 환하게 퍼져 모든 가정의 차례상 위에서 밝게 빛나겠지요.독재자의 딸 박근혜 일당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힌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다시 되찾기 위해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1라운드의 정점은 지난 12월 9일이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압도적인 국회의 탄핵 가결로 박근혜의 대통령직은 정지되었습니다. 진실을 요구했던 우리 국민들의 승리입니다.그리고 지난 1월 1일, 2017년 첫 날에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는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갑자기 자처했습니다. 대통령직에 있던 지난 4년간 기자간담회 자체도 거의 없었고, 설사 가뭄에 콩나듯 있다 하더라도 자유로운 질문 자체를 수용하지 않아 ‘불통’이라는 비판을 내내 받았던 박근혜의 행보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후 펼쳐진 2라운드의 시작이었습니다.박근혜는 “(나의 해명을) 귓등으로 흘린다, 완전히 나를 엮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을 맞아 다시 광화문 광장에 섰습니다. 벌써 9차까지 이어지는 한겨울 시민촛불에 작은 촛불 하나 더 모아야겠다는 마음과 더불어, 이날은 에서 진행하는 범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 입장에서는 ‘참여’하러 간 것이 아니라, 저 또한 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마땅히 제가 서야 할 자리에 선 것입니다.저는 대한민국의 헌정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기억될 2014년 12월 19일, 강제로 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대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의 피의자로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3차 재판’입니다. 201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매일, 특히 주말에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당연히 나도 나가서 소리지르고 종이도 뿌리고 그런다. 자주민주통일 운동의 스토커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가 허구한 날 민중연합당이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 광고해줬으니 당원으로서 이거 꼭 해야 되지 않겠나. 안 하면 얘네 실망한다. 민중연합당 당원들 더 많이 나오시라.이렇게 현장에서 보면 사람들 굉장히 많이 참여한다. 줄서서 서명하고 나눠주는 전단지도 촥촥 나간다. 수구단체 노인들이 말세라고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흔들 정도다. 오호라, 세상이 뒤집히는가.아니다. 솔직히 내 이리될 줄 알았다. 처음 내란음모 사건이 터지고 펑펑 알려진 경위를 보면 철저한 카더라식 공작이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들이 70
고향쪽인 경남 진주에선 소싸움이 지역명물로 알려져왔다. 직접 보면 큰 재미는 없다. 소가 이빨이나 발톱이 있는 것도 아니라 지루한 공방전으로 늘어지기 일쑤다.개싸움이나 닭싸움은 조금 더 역동적이다. 선혈이 튀고 쉽게 죽기 때문에 더 자극적이다. 하지만 무슨 의미인가. 개나 소나 당사자들이 그 싸움으로 얻는 이익은 없다. 그리고, 인간 사회 역시 다를 바 없다.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이 농지를 빼앗기고 임노동자로 내몰렸을 때, 대부분은 노동자로 전환되지 못했다. 자본가들과 그들의 국가권력은 이로 인해 생겨난 엄청난 수의 부랑자 집단을 방치했다. 곧 갈등의 본질이 뒤집히고 '없는 사람들'간의 반목과 자본국가연합의 잔인한 조련이 이어졌다.20세기까지 짧은 생산 전성기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노동